복날 전 누룽지 닭백숙 먹으러 산촌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어제는 점심을 먹으러 조금 멀리 다녀왔습니다. 부서 사람들하고 초복 전에 가기로는 했는데 초복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이번 주 너무 덥잖아요. 그래서 고정 탐방원과 함께 어제 먼저 한 번 갔는데 두 명으로는 양이 너무 많으니까 실장님까지 총 3명이서 누룽지 닭백숙 먹으러 의왕시까지 다녀왔습니다.
산촌
- 산촌
- 방문일: 2025년 월 일
- 위치: 경기 의왕시 백운로 140-10 (우) 16065
저의 오래된 단골집 산촌입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마당이 변한 게 느껴집니다. 옆에 있던 닭이랑 토끼를 함께 키우던 공간이 있었는데 사라지고 마당에 있는 천막도 바뀌었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깔끔해진 거 같습니다. 실내는 달라진 게 없는 거 같고요.
산촌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누룽지 오리백숙, 누룽지 닭백숙, 쟁반막국수 3가지입니다. 남자 세 명이서는 누룽지 닭백숙 하나면 충분합니다. 작년 11월 가족 외식으로 찾은 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와 가격은 동일합니다. 다행입니다. 😁
누룽지 닭백숙
누룽지 닭백숙의 전체 상차림입니다. 겉절이와 깍두기 갓김치, 동치미, 깻잎장아찌와 고추장아찌까지 반찬으로 나오고 닭백숙과 누룽가 들어간 닭죽이 메인 음식입니다. 단출하면서도 푸짐함이 느껴지는 구성입니다.
닭백숙은 정말 푹 삶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기와 인삼, 대추가 들어가 있는 닭백숙은 그냥 딱 보는 순간 몸보신 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커다란 누룽지가 들어간 닭죽은 식사의 든든함을 챙겨줍니다.
먼저 앞접시에 누룽지를 가득 담고 닭백숙을 원하는 크기로 찢어 닭죽과 함께 즐기면 되는데 그냥 먹어도 좋지만 저는 닭백숙의 고기 특히 가슴살 같은 퍽퍽한 부위는 깻잎장아찌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합니다. 첫 방문이었던 실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게 킥인데"라고 하시네요. 깻잎장아찌 정말 맛있으니까 꼭 함께 드시는 거 강력 추천합니다. 깻잎장아찌뿐 아니라 깍두기도 겉절이도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언젠가부터 밖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이 없이 팥빙수가 디저트로 나오던데 아마 겨울에는 원하는 사람만 먹을 수 있게 아이스크림을 여름에는 팥빙수를 기본 제공하는 것으로 바뀐 거 같은데 앉은자리에서 시원하게 팥빙수까지 먹고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첫 방문이었던 고정 탐방원과 실장님 모두 맛있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니까 멀리까지 가자고 해서 다녀온 보람(?)이 있는 점심시간이었네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