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두들긴다. 그러면 입력 완료. 빅엔터 쿠션 구매기.
정확한 제품명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제품들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제품으로 판매 중이고 몇 년 전에는 인터넷상에서 엄청 유행을 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걸 본 적은 딱 한 번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인터넷에서만 유행인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제품을 제가 구매했습니다. 물론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하지만 제가 사무실에서 이거 두들기면 큰 일 날 거 같고 팀원 선물용으로 구매를 했는데요.
판매 페이지에 등록된 상품명은 빅엔터 스트레스 해소 펀치 대형 엔터키입니다. 투명 플라스틱에 제품이 들어 있어서 바로 제품이 확인 가능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일본 제품인 건가요? BIG ENTER이라는 영어와 일본어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제품을 감싸고 있는 종이에는 사용 설명서와 함께 제품 스펙이 적혀 있는데 전부 일본어라서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정식 수입 제품이라 한국어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상품명은 bigenter이고 제조원은 신시다 테크놀로지 중국회사입니다. 그런데 왜 일본어로 설명되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종이 안쪽에도 글자가 잔뜩 쓰여 있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그림으로 이해해 보면 중앙 점선으로 네모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실제 Enter 키 인식하는 범위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제품 자체를 살펴보면 뭐 별거 없습니다. ISO 9995 표준 ㄱ자 엔터키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Windows 2000 ~ 8.1까지 지원한다고 하지만 Windows 11에서도 정상 동작 하는 걸 확인했고 스펙상 크기는 140mm x 200mm x 100mm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텐키리스 키보드와 손목받침대를 합한 크기보다 더 크고 두께는 훨씬 두껍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지퍼가 달려 있어 분리해서 세탁이 가능하고 속에는 정말 뭐가 없더라고요. 우레탄 스펀지가 상하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 기판 하나가 들어 있는데 그 기판에 스위치가 USB 케이블과 연결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빅엔터 주인이 최근 일정 상관없이 진행되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아서 선물을 준 건데 이게 살짝 치는 건 인식을 못하더라고요. 스펀지를 눌러 스펀지 사이에 있는 키가 눌려야 인식이 되는데 생각보다 세게 눌러야 합니다. 위 사진처럼 누르면 100% 인식 잘하더라고요. 확실히 순간적으로 화가 풀릴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내려치는 용도보다 점심시간에 휴식하면서 베개용으로 더 잘 쓰는 거 같던데 어떤 용도로 쓰던 재미있게 잘 사용하고 있는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ㅋ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