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스칼렛 조핸슨 때문에 갔고, 공룡 덕분에 만족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스칼렛 조핸슨이 출연한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까지는 안 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국내 개봉 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스칼렛 조핸슨이 출연한 영상을 보고 '아~ 이건 보러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굳히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서 예매를 하고 지난 7월 12일에 보고 왔습니다.
-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2025
- 관람일: 2025년 07월 12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거대한 공룡과 스칼렛 조핸슨 동생(저에게 누님은 아니라서)을 볼 수 있었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가장 위험한 놈들만 여기 남겨진 거야". 지구 최상위 포식자가 된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5년 후, 인간과 공룡의 위태로운 공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류를 구할 신약 개발을 위해 육지, 하늘, 바다를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공룡들의 DNA가 필요하게 된다. 불가능한 미션 수행을 위해 ‘조라‘(스칼렛 요한슨)과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그리고 ‘던컨’(마허샬라 알리)은 공룡들을 추적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섬에 도착하고 폐쇄된 쥬라기 공원의 연구소가 감추어 온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새로운 캐스트, 새로운 미션, 새로운 공룡, 지상 최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시작!
쥬라기 공원의 후속 시리즈 쥬라기 월드 그 쥬라기 월드의 또 후속 시리즈가 만들어지기로 했고 그 시작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이어받으면서 주인공으로 블랙 위도우로 유명한 스칼렛 조핸슨이 맡았습니다. 제가 아는 이 영화의 정보는 딱 이 정도였죠. 어릴 때 쥬라기 공원으로 정말 인상 깊게 봤지만 뒤로 이어진 시리즈들은 솔직히 크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나중에 기회 되면 OTT로 보면 되겠지 싶었는데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스칼렛 조핸슨의 말에 극장으로 다녀왔는데 일단 꼭 영화에서 봐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으니 챙겨봐야겠다고는 못 하겠어요. "볼 거라면 극장에서 보는 게 좋다" 정도입니다.
영화 자체가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영화이고 아무래도 거대한 공룡들이 나오는 데 특히 티타노사우르스가 출연하는 장면에서는 극장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공룡에게 쫓기는 장면 같은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장면들을 볼 때도 극장에서의 관람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전체적으로 이야기 구성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서사가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만한 부분들이 부족 아니 거의 없다 싶을 정도였고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원인이 영화 초입부에 일어난 실험실의 시스템 오류인데 그 이유가 스니커즈 비닐 때문이라는 건 각본 작업에 너무 성의가 없었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개그물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캐릭터 그룹도 있는데 바로 델가도 가족, 굳이 왜 이 영화에 나왔어야 하나 싶은 캐릭터들입니다. 유니버셜 픽처스도 디즈니처럼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뭐 그런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요? 강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쫓기는 장면은 재미있게 보긴 했고 이런 연출들은 꽤 잘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생각해 봐도 "굳이 왜 이 가족이 이 영화에 필요한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 너무나 어설픈 설정과 매력 없는 캐릭터들 그리고 작위적으로 너무 쉽게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느낌은 영화 전반적으로 봤을 때 너무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드는 돌연변이이긴 하지만 거대한 공룡들의 사실적인 연출과 섬 전체의 생태계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확실히 나아진 모습으로 충분히 볼 만하다 싶은 영화지만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했듯 너무 쉽게 만든 듯한 각본은 이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많은 개선이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스칼렛 조핸슨의 또 다른 시작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