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툴의 정착일까요? 다이캠핑 DL30 멀티툴(Daicamping DL30 Multitools) 이거 좋습니다. 👍
오지 탐방? 하지 않습니다. 캠핑?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도 늘 가지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보던 인기 외화 맥가이버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은데 바로 멀티툴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멀티툴, EDC라는 단어도 모를 때고 그냥 맥가이버칼이라는 용어로 통칭해서 불렀던 거 같고 맥가이버 칼이라고 부르던 제품이 스위스 빅토리녹스사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는 걸 알면서 다양한 종류의 멀티툴을 봤지만 구매까지 이루어지기에는 가격대가 높았죠. 그래도 가지고 싶어 몇 가지 카피품을 가졌던 적은 있지만 칼은 날카롭지 않고 내구성이 약해 도구들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다양한 EDC(EveryDay Carry) 품목으로 멀티툴이 소개되고 있고 그러다가 미국의 레더맨이라는 플라이어가 적용된 멀티툴도 알게 되었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오지 탐방도, 캠핑도 안 하는 제가 구매를 하기에는 빅토리녹스나 레더맨 제품들 모두 가격 장벽이 높아서 여전히 저렴한 장난감들을 구매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가성비 좋은 레더맨 서지의 카피품이라는 다이캠핑 DL30 멀티툴(Daicamping DL30 Multitools)에 대한 걸 알게 되었고 며칠 고민하다가 아내의 승인도 없이 주문을 해 버렸습니다.
지난 9월 8일 수령한 다이캠핑 DL30 멀티툴(Daicamping DL30 Multitools)입니다. 포장이 정말 단출합니다. 재생지로 만든 두툼한 작은 상자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상단에는 DDaicaping가 측면에는 MULTI TOOLS PLIER 인쇄되어 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쉬스(Sheath)라고 불리는 파우치가 포함된 DL30 멀티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에 알았는데 레더맨은 이 파우치(쉬스)도 몇 만 원을 내고 따로 구입해야 한다고 하던데 다이캠핑의 DL30 멀티툴은 이 모든 걸 포함한 가격이 3만 원~5만 원 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파우치가 고급스러운 건 없는데 멀티툴 본품 외 여러 가지 구성품을 하나의 파우치에 담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이캠핑 DL30 멀티툴(Daicamping DL30 Multitools)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ㄱ자 렌치
- 각기 다른 크기의 교환형 비트 7쌍
- 여분 와이어 커터 날 1쌍
- DL30
- 교환용 T11D, T11C 톱
레더맨 제품을 사용해 본 적는 건 물론이고 실제로 본 적도 없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그동안 제가 직접 사용해 본 저렴이 장난감 같은 멀티툴들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는 DL30입니다. 묵직한 무게감과 차가운 촉감이 좋습니다. DL30을 펼쳐보면서 각 구성들을 살펴보면 플라이어 하나에도 펜치와 플라이어 그리고 와이어 커터까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한쪽 손잡이 아래쪽에는 정확히 어떤 용도인지 잘 모르겠는 Awl w / Thread Loop(와이어 본딩 홀)이라는 이름의 도구와 크기가 다른 일자 드라이버 2개, 캔따개가 다른 손잡이 아래쪽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6.4mm 규격의 드라이버 비트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비트는 구성품에 있는 교환용 비트와 바꿔가며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각 구성품은 펼쳤을 때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서 사용 중에 일어날 사고를 방지합니다. 펼친 후 접을 때는 열린 자물쇠 그림이 있는 곳을 눌러야 다시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잡이 측면에는 위아래로 하나씩 가위, 톱니 모양 칼, 표면을 갈 때 사용하는 줄과 일반 칼이 있는데 칼날이 날카로워서 마음에 듭니다. 따로 갈아줄 필요 없이 바로 실사용이 가능하도록 날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1, 2, 3, 4 사진으로 봤을 때 4번 사진에서처럼 고정 클립을 위로 열어서 구성품으로 제공된 T11D, T11C 톱과 교환하여 사용이 가능한데 톱의 길이기 길어서 톱을 결합한 상태로는 조립이 불가능합니다.
처음 써보는 제대로(?) 된 멀티툴인 DL30의 무게는 꽤 묵직합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동작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건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사용된 소재의 차이와 함께 무게도 이유이지 않을까 싶어 직접 무게도 재 봤는데 DL30 자체의 무게만 323g이고 파우치와 모든 구성품을 포함한 무게가 408g으로 무게도 그렇게 무거운 편은 아니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멀티툴이라는 게 아끼고 보관하는 게 아니고 필요할 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제대로 동작하면서 저렴해서 정말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 다이캠핑 DL30 멀티툴(Daicamping DL30 Multitools)이 저에게는 정착할 수 있는 마지막 멀티툴이 아닐까 싶네요. 😁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