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를 무한으로 거기에 삼겹살과 소고기까지! 노천민물장어 수원오목천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이기도 했지만 우리 집 둘째의 생일이기도 했는데요. 그날 아들의 생일케이크를 사러 가는 길에 멀리 민물장어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와우~ 장어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매년 명절 때마다 풍천장어를 먹었었는데 최근에는 딱히 먹을 기회도 없고 장어 가격이 너무 오르기도 해서 안 먹었는데 그런 장어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니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노천민물장어 수원오목천점
- 노천민물장어 수원오목천점
- 방문일: 2025년 10월 19일
-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58 1층 (우) 16639
그래서 지난 19일에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17시 30분쯤에 도착을 했는데 시간이 많이 이른 걸까요? 우리 가족 말고 손님이 한 테이블만 있습니다. 솔직히 이때 '음식이 별로인가?'라는 생각에 살짝 걱정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리필에 엄청 대단한 퀄리티를 기대하는 건 아니잖아요? 일단 왔으니 먹고 가기로 합니다.
장어탕이랑 장어덮밥 같은 메뉴도 있지만 저는 이런 메뉴를 먹으러 온 게 아닙니다. 장어무한리필을 주문하고 바로 음식을 가지러 이동했습니다. 장어무한리필 1인 성인 가격은 37,000원입니다.
노천민물장어는 모든 게 다 셀프입니다. 반찬과 소고기, 삼겹살, 장어 전부 셀프이고 물, 음료, 술도 전부 셀프입니다. 아내랑 아이들은 반찬을 가지러 가고 저는 장어를 담으러 갑니다. 고기 코너에는 소고기(미국산 등심)와 삼겹살, 그리고 쫄깃한 맛과 부드러운 맛 2 종류의 장어가 있습니다. 삼겹살은 뒤로 미루고 애초 목적인 장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쫄깃한 맛 둘, 부드러운 맛 둘을 담아 자리로 돌아갑니다.
반찬은 꽤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지간한 고깃집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명이나물도 있고 밥이랑 콩나물국도 있습니다. 여기 콩나물국 정말 얼큰합니다. 장어와 같이 먹으면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과를 톡톡히 합니다.
쫄깃한 맛과 부드러운 맛의 장어를 하나씩 불판에 올리고 굽기 시작합니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준 후 가위로 빠르게 잘라낸 다음 측면까지 골고루 구워줍니다. 이때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 TOP 10위 안에는 드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낸 후 맛을 봅니다. 장어를 찍어 먹을 소스는 일반과 매운맛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내랑 아이들은 일반을 저는 매운맛을 찍어 먹었습니다. 명이나물에도 싸 먹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즐긴 후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드러운 맛은 더 이상 안 가져오기로요. 저랑 아이들 모두 부드러운 맛보다는 쫄깃한 맛 취향입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쫄깃한 맛의 민물장어만 집중 공략을 했습니다. 여기에 삼겹살도 함께 하니 너무 좋습니다. 두 판을 끝으로 아내는 탈락하고 저랑 두 아들들의 공략이 계속되었습니다. 3판을 먹고 나서는 음료를 공수합니다. 사이다, 제로 사이다, 콜라, 제로 콜라 그리고 환타까지 음료는 다양합니다. 탄산이 들어가니 더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장어는 빠지지 않고 가져오고 마지막으로 소고기도 맛은 보고 가자는 생각에 소고기도 하나 가져와서 구웠습니다. 소고기가 엄청 맛있는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먹을만하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냉면이나 김치말이 국수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메뉴에 보이지 않습니다. 컵라면은 준비되어 있던데 그렇게 좋아하는 라면이 딱히 끌리지 않던데요. 냉면이나 김치말이 국수의 메뉴 추가가 시급한 거 같습니다. 😅
처음 가본 장어 무한리필집인 노천민물장어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장어 손질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장어를 먹으면서 잔가시를 골라낸 경험은 처음이었거든요. 지느러미와 가시 제거를 조금 더 제대로 해준다면 너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냉면이나 김치말이국수 추가해 주면 더 좋을 거 같고요. 😁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