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식이면 맛 없는 거 아닌가요? 영국식 커리 인디테이블에서 마살라 커리를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영국 음식은 맛있는 게 없다는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최근 점심을 먹으러 삼평동을 자주 가니까 근처에 안 가 본 곳 중에서 가 볼 만한 곳이 뭐가 있나 검색해 봤는데 '영국식 커리 인디테이블'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검색됩니다. 영국식 커리? 이게 뭘까? 싶어 공유를 했는데 탐방원도 듣자마자 영국식 커리라는 게 조금 미심쩍지만 한 번 가보자고 해서 호기심에 방문했습니다.
인디테이블


- 인디테이블
- 방문일: 2025년 11월 16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판교아브뉴프랑 1층 109호 (우) 13525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바로 인디테이블이 보입니다. 영국 명물 빨간 공중전화박스처럼 생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디테이블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고 다양한 영국 소품들로 꾸며진 인디테이블입니다.
어제 탐방원은 총 3명이었는데 2인 테이블을 직접 돌려서 자리를 맞추고 테이블을 맞추는 동안 빼 두었던 의자를 다시 원위치시키는데 직원분들이 우리에게 손도 못 대게 합니다. 탐방원 한 명은 테이블을 옮기는 줄 모르고 안쪽에 먼저 앉아서 동선에 방해가 되는데 비켜달라는 말 한마디 없이 본인들이 비켜가며 테이블을 정리합니다. 사장님의 교육이 철저한 걸까요? 이런 표현이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직원 분들의 교육이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온 곳이라 뭘 먹을지 모르겠지만 테이블 오더를 살펴보니 런치세트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런치세트에는 총 5개의 커리 메뉴가 있습니다. 인디테이블의 런치 세트는 런치 마살라, 런치 팔락, 런치 포테이토, 런치 레드 핫, 런치 토마토까지 다섯 종류의 카레 중 하나의 카레를 주문하면 주문한 카레와 탄두리 치킨, 밥, 음료 1잔 구성으로 제공됩니다.
우리는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런치 마살라를 주문했는데 마살라는 인도 요리에 들어가는 혼합 향신료를 뜻하고 मसाला(masālā)는 힌디어로 향신료를 말하는데 자료를 찾다 보니 치킨 티카 마살라라는 음식에 대해 알게 됐는데 "치킨 티카 마살라는 양념에 재어 탄두르에서 구운 닭고기를 잘라 토마토퓌레와 크림이 든 부드러운 소스에 끓여 내는 음식으로 영국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1960년대 즈음 영국의 많은 인도 요리 전문 레스토랑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이래 영국의 국민음식으로 사랑받고 있고 인도에서도 인기가 많은 닭고기 커리 중 하나로 인도 요리냐, 영국 요리냐에 대한 국적 논란이 있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제가 어제 먹은 게 치킨 티카 마살라인 걸까요?
런치세트 - 런치 마살라

일단 메뉴판에는 치킨 티카 마살라라는 표현은 없으니 그냥 런치 마살라 카레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접시 하나에 너무 담백해 보이는 볶음밥과 탄두리 치킨 3조각, 샐러드 약간 그리고 마살라 커리가 담겨 나옵니다. 여기에 콜라 한 캔 포함해서 가격이 11,000원입니다. 일단 첫 느낌은 양이 너무 적은 거 같은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인도 음식 아니 처음 먹는 영국 카레이니 기대를 하며 맛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매콤한 맛이 있습니다. 메뉴판 설명에 의하면 매콤 달콤한 맛의 대표 메뉴로 맵기는 1.5단계라고 하더니 매운맛이 제법입니다. 뭘 기준으로 1.5단계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매운맛으로 저는 단맛이 센 편이라고는 느끼지 못했는데 탐방원은 단 맛이 강해서 단 거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는데 확실히 사람마다 맛의 차이는 있을 거 같습니다.
치킨의 힘인 걸까요? 부족할 거 같았던 양은 다 먹고 나니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배 부르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배고플 정도는 아니고 딱 괜찮은 정도?
그래서 처음 먹어본 인디테이블의 영국식 커리에 대한 평은 탐방원들과 함께 조만간 재방문해서 런치세트가 아닌 커리랑 난 같은 걸 따로 시켜서 조합해서 먹어보기로 결정했다는 걸로 대신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