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어릴때부터 로맨스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1999년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주연의 영화 노팅힐은 아직도 가끔 보는 영화 중 하나인데요.
2013년 런던에 가게 되면서 별다른 계획 없이 갔지만 가능하다면 노팅힐은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결국 귀국 전날 갈 수 있었네요.
런던 방문지 중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데요.
상세한 정보 없이 막연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고 다행히 토요일에 런던에 머무를 수 있어서 가긴 했는데 노팅힐 게이트에서 꽤나 헤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노팅힐이라고 하면 잘 모르고 정확히 포토벨로 마켓이라고 해야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노팅힐 게이트에서 내려서 제 목적지인 포토벨로 마켓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한참 걷다가 뒤늦게 다시 돌아오고 꽤나 고생했었죠.
그래도 거리도 이쁘고 건물과 사람들 보는 재미(?)가 있어서 나쁘기만 한건 아니었어요.
그렇게 돌고 돌아 도착한 포토벨로 로드.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은 약 2km 정도 거리에 토요일마다 열리는 일종의 벼룩시장 같은 곳입니다.
포토벨로 로드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노점 상품들.
엔틱스런 용품들이 많아요.
나침반, 시계, 망원경들.
엔틱해 보이지만 정말 보이는것만 엔틱해 보이는거고 실제로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여기서 줄시계랑, 망원경이랑, 중고 폴라로이드를 샀는데 우리나라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물건들이죠. ^^;
잠시 혹했던 가죽 가방들.
구경하다 가격도 물어봤는데 그냥 구경만 하는 거로...
우리나라 시장처럼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간 방향에는 각종 엔틱스런 용품들로 시작해서 중간쯤에는 이렇게 채소와 과일,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요.
그리고 옷들을 판매하는 순으로 상점들이 몰려있었어요.
먹거리는 각종 튀김들이랑
제가 먹은 해산물 볶음밥스런 음식도 있었는데 요거 맛나게 먹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그냥 거리에 서서 또는 바닥에 앉아서 먹는게 자연스러운...
데이트 장소이기도 한 것 같아요.
다양한 그릇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쁘고 또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보이는 디자인들...
이 당시 제 동생이 카페를 하고 있었는데 선물로 중세 시대에 만들었다는 커피잔 세트를 1세트 사왔는데 가게에서 직접 작성해 준 품질보증서와 함께 들고 왔습니다.
위 사진은 저렴한 모델이고 지금 보니 선물로 사온 사진은 없네요.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 버스킹(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버스킹 하는 사람들을 버스커라고 부른다고 하죠?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버스킹을 볼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할아버지는 핸드메이드 인형을 파는 분인데 정말 핸드메인지는 모르겠어요.
친절하게 먼저 인사해주시고 하셔서 구경하다가 큰아들 선물로 피터래빗을 하나 사왔는데요.
할아버지가 참 친절하신데 가격 흥정 면에서는 무척 완고하셔서 가격을 깎는데는 실패.. ㅜㅜ
조금 신기하게 생각했던 방독면을 포함한 군용품들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여긴 뭐하는 곳일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수의 전시된 재봉틀이 먼저 보입니다.
지상1층, 지하1층 규모의 옷가게인데 옷보다 재봉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
런던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 전 이곳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이네요.
그럼 나머지 포토벨로 거리 사진 보여 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은 끝!
여러분들의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되고 많은 포스트 작성에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