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Pod Touch를 가지고 있는데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제가 가장 싫어하는 전자업체(?) 중에 하나가 애플입니다. 또 하나는 소니.
(가격대비 성능이 최악이라는 기준하에, 한마디로 비싸다는 거죠. 가난한 자의 질투? ㅜ.ㅜ)
그런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결혼 전에 지금의 아내 거, 제 거 각 1개씩 총 2개의 iPod Touch를 가지게 됐습니다. 잘 쓰고 있었죠. 원래 PDA대체용으로 일정관리와 동영상 관람용으로 구매했는데 어플이 제 기준으로는 좀 부족해서 그냥 동영상 관람, 음악 듣기 용으로만 사용하던 중, 어라! 언제부터인가 동영상이 갑자기 일시정지가 됩니다. 어쩔 때는 한 5분 정도 잘 보다가 일시 정지 다시 재생 누르면 나오다가 또 일시 정지되고 음악도 마찬가지 증상이 나왔습니다. 흠~
OS문제인가 싶어 복구도 해보고 리셋도 해보고 '헐~ 이건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구나' 란 생각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때가 벌써 지난달(2월) 27일 금요일이었네요. 완전복구를 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전화로 설명 들으면서 복구하고 리셋하고 노트북의 전원설정 다시 잡고 그러나 여전히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제가 iPod Touch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자제품에 대해서 문외한도 아닌데 처음부터 하나하나 진행을 시키더군요. 센터 쪽에서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거 같았어요. 뭐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요. 암튼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럼 내가 다시 해보고 안되면 연락을 주기로 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복구, 리셋의 반복 작업을 해 봤지만 결과는 동일합니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이번에는 애플 쪽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으로 테스트를 해보랍니다. 인코딩 문제일 수가 있다고요. 그래서 고객센터에서 말하는 대로 애플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다운로드하고 재생 결과는 같은 증상이죠. 결국 A/S센터를 방분해 보라고 해서 수원의 UBASE를 찾았습니다. 이 날이 28일 토요일이었네요.
그런데 증상을 얘기하고 고객센터와 통화한 내용도 얘기했으나 하는 일은 똑같습니다. A/S센터에서도 복구와 리셋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돌려줍니다. 그곳에서 테스트를 노래 한곡 들어봤습니다. 결과는 정상?
일단은 이상 없다고 얘기하고 A/S센터를 나섰습니다. 그러나 좀 껄끄럽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계속 테스트를 했습니다. 결과는 또다시 제자리, 정지됩니다.
바로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고 조치를 받으랍니다. 그리고 USB커넥터에 부식이 일어났는데 침수한 적 없으시면 그렇게 얘기하라고 하네요. 그로 인해 유상이 될지 무상이 될지 결정이 날 거라고요.
'이건 또 뭔 소리래? ㅠ.ㅠ'
결국, 주말 내내 사용 못하고 3월 2일 월요일에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 A/S센터 갈 시간이 없다고 하자 케이머그 사이트를 알려줍니다. 그곳에서 택배픽업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발송이나 수령 시 한 번은 택배비도 사용자 부담이랍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냥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당체 물건 수령하러 올 생각이 없네요.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 1~2일의 기간이 소요된답니다.
(이제 지칩니다. --;;; )
그리고 3월 4일 수요일 택배기사가 와서 고장 난 Touch를 수령해 갔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소식 없습니다. 그러다 문자가 하나 날아옵니다. '고객님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겠다'는 접수 확인 문자였어요. 그리고는 또 기약 없는 기다림.
그러다 어제 3월 12일 목요일 택배가 발송되었다는 문자와 함께 교환된 iPod Touch를 수령했습니다. 박스에 프린트된 종이에는 '제품의 이어폰 단자의 불량으로 지속적인 재생 멈춤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장 발생으로 인해 최초 전화 후 정확히 14일, 2주가 걸렸습니다.
비교하는 건 좀 그렇지만 국내 업체들은 제외하고 델의 노트북 A/S와 비교해도 너무 오래 걸립니다. 설령 오래 걸리더라도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려주거나 해야 할 거라고 생각되는데 애플은 정말 서비스가 별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플의 맥이나 맥북에 관심이 있긴 한데 현재로서는 좀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야 별거 아니지만 이런 하드웨어 문제 발생 시 기약 없는 기다림에 화가 나다 지쳐버리게 되네요. 혹시 저만 이런 건가요?
다른 분들의 A/S진행 상황은 어땠는지 정말 너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