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보다 재미가 앞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766만 흥행 이유를 알겠네요
어제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습니다. 다 함께 극장에 가서 보고 온 영화는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이고 2월 28일 기준 766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 중인 왕과 사는 남자입니다.

- 왕과 사는 남자
The King's Warden, 2026 - 관람일: 2026년 2월 28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이야기의 디테일이 부족하고 연출도, CG도 별로라지만 재미있는 영화.
소개
“나는 이제 어디로 갑니까…” 계유정난이 조선을 뒤흔들고 어린 왕 이홍위는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길에 오른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대감을 우리 광천골로 오게 해야지” 한편, 강원도 영월 산골 마을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는 먹고살기 힘든 마을 사람들을 위해 청령포를 유배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촌장이 부푼 꿈으로 맞이한 이는 왕위에서 쫓겨난 이홍위였다. 유배지를 지키는 보수주인으로서 그의 모든 일상을 감시해야만 하는 촌장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이홍위가 점점 신경 쓰이는데…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 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영화를 보기 전 이 영화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영화 리뷰 유튜브의 영상을 통해서였습니다. 기억나는 소개 내용으로는 "개연성이 부족하고 연출이 너무 별로고 유해진 님이 끌고 가는 영화, 하지만 흥행은 할 거 같은 영화"라는 거였는데 이게 뭔 말인가? 싶었는데 어제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 말이 뭔지는 알 거 같았습니다.




영화 초반 이홍위가 폐위되어 유배를 가게 되는 이야기를 무겁게 보여준 후 엄홍도가 왜 유배지로 선정되어야 하는지를 가볍고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무거운 이야기와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다가 후반부에서는 작정한 듯 눈물샘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서 결말도 다 아는 거라 그 결말까지 가기 위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풀어냈을까가 궁금한 영화인 건데 저는 위에서 언급된 부족한 개연성, 별로인 연출이 그렇게 단점으로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를 잘 아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 같이 그냥 영화를 즐기는 수준이고 내가 재미있게 보면 그만인 사람에게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충분히 재미있고 만족하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유해진(엄홍도 역), 박지훈(이홍위 역), 유지태(한명회 역), 전미도(매화 역) 이 정도의 출연진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가 안재홍(노루골 촌장 역) 님과 박지환(영월군수 역) 님이 출연한 것도 놀라웠고 이준혁(이유 역) 님도 저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단종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 배우는 저에게는 드라마 약한영웅의 주인공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어제 아내가 이야기해 줘서 아이돌 출신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약한영웅에서도 그랬지만 왕과 사는 남자에서도 여리하고 가녀린 느낌에 뭔가 도와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 다시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자기가 나아갈 길을 결정한 후의 모습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부담 없이 보기 좋았습니다.

유해진 님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유해진 님 혼자서 하드캐리했다기 보다 주조연 배우들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다 한 영화이고 오히려 조연들의 비중이 더 늘어도 좋았을 거 같은 영화, 하지만 누가 봐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였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