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정리하면 기존에 실손보험을 청구하려면 고객이 직접 다시 병원이나 약국에 가서 증명서를 발급받고 보험사에 팩스로 보내는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앞으로는 고객이 별도 과정 없이 병원에 병원비를 수납하는 것만으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진다는 거다. 직접 경험할 일이 없으면 별로 신경 안 쓰고 사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몇 달 전 아내가 수술을 하게 되면서 실손보험을 진행해 봤는데 그때 왜 이게 자동화가 안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병원진료를 받게 되면 당연히 건강보험공단에 자료가 넘어가고 해당 자료를 보험사에서 확인 후 처리하면 될 텐데 고객이 직접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비 세부내역서등을 떼서 보험에 제출해야 한다는 게 너무 번거로웠다. 게다가 이 진료비 세부내역서라는 거를 떼는데 병원에 따라 별도의 비용을 현금으로만 받는 경우가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보험회사 제출용이라 하더라도 요양기관에서는 별도의 비용 없이 환자에게 세부내역을 제공하여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결론은 수수료를 받는 건 불법이라는 거 환자 또는 가족이 왜 저런 피해를 받아야 되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물론 좋은 병원, 훌륭한 의사분들도 많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병원이나 의사들을 신뢰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생긴 결과라고 할까? 위와 같은 문제들은 충분히 제도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
아~ 그리고 한 가지 질병으로 병원에 가게 되면 당연히 약국도 함께 가야 되는데 보험에 따라 예전 보험 같은 경우는 실손처리 시 함께 수수료를 제하고 지급이 되는데 최근에는 병원과 약국을 따로 처리하는 보험만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이해 안 되는 건 마찬가지다, 보통 자기 부담금 5,000원인데 병원 진료비가 5,000원 미만이고 약값이 10,000원인 경우 후자의 보험 가입자라면 병원 진료비는 보험금 수령을 포기하고 약값만 5,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의약분업 때문에 무조건 약은 약국에 가서 별도로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꼼수가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위와 같은 경우도 대안을 찾아 주어야 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