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꽤나 오래된 만년필이 하나 있어요. 만년필은 꼭 하나 가지고 싶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주변에 만년필을 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만년필의 느낌이나 이런 걸 전혀 모르면서도 꼭 가지고 싶었던 그런 아이템이었죠. 아마 책이나 영화에서 보이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나 봐요. 그러다 아내에게 선물로 만년필을 받았었죠.
PARKER의 SONNET입니다. 사실 모델명도 몰라서 찾아봤는데 파커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네요. 소네트 시리즈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건 스테인리스 스틸 CT라고 합니다.
이렇게 damduck이라고 각인까지 되어 있는 저만의 만년필이죠. 그런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만년필에 대해서 이야기할 건 아니고 바로 주사기 구매기? 개봉기?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소네트 만년필은 컨버터로 잉크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잉크 교환할 때 펜촉을 잉크에 담아서 컨버터로 돌려서 잉크를 빨아들이는 건데 저는 펜촉에 잉크가 묻어 나오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그냥 컨버터만 잉크에 담아서 충전하고 있는데 이 방식도 어차피 컨버터에 잉크가 묻어서 또 닦아야 하고 이제는 컨버터에 잉크가 묻는 게 싫어서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위 영상에서 주사기를 이용해서 잉크를 넣는 걸 보고 아~ 나도 해야겠다 싶어서 어제 약국 가서 사 가지고 왔어요. ^^
약국에서 구매를 했는데요. 가격은 200원입니다. 다른 영상들을 보니까 약국에서 그냥 구매해도 뭐 별말 없이 그냥 준다고 하던데 저는 주사기 달라고 하니 '어디에 쓰시게요?'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만년필 잉크 채우려고 답하고 구매했습니다. (내가 험하게 생겼나? 마약 같은 거 절대 안 하는 선량한 사람인데... --;)
뒷면에는 주식회사 화진메디칼 1회용 주사기라고 적혀 있네요. 제일 작은 걸로 달라고 했는데 2ml/cc 용량이 제일 적다고 저 주사기를 주셨어요.
사실 주사기를 자세히 보여드릴 필요는 없죠? 어떻게 생긴 건지 다들 아시는데...
주사기를 다룰 때는 꼭 조심하셔야 돼요. 저 사진 찍으려고 바늘 마개를 빼고 위치 잡으려다 떨어트려서 찔릴 뻔했어요. 조심 또 조심하세요. 아직 잉크가 남아서 사용은 안 했는데 이제 펜촉이나 컨버터 주변에 잉크 묻는 걱정은 안 해도 같아서 좋네요. 그럼 난생처음 주사기를 사 본 구매기(?), 개봉기(?) 그냥 목적이 애매모호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금요일인데 활기찬 하루 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공감 클릭과 함께 댓글도 써 주시면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