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다니다 보니 자꾸 그런 곳만 찾게 되네요. 서울은 너무 멀고 경기도 근처를 검색하다가 새로운 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부천로보파크!!!
부천 테크노파크 4단지 401동 1~3층에 위치한 부천로보파크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아파트형 공장 같은 곳인데요.
주차를 하고 1층으로 들어가시면 한쪽에 카페 겸 토이 샵 겸 매표소가 위치하고
반대쪽에 부천로보파크 입구가 보입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 후 티켓의 바코드를 인식해야 입장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이 티켓은 화장실을 다녀오고 다시 입장할 때도 필요하니 꼭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부천로보파크 탐방일지는 유튜브에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어요. 1분 39초짜리 짧은 영상이니 한번 보시고 계속 이어갈게요.
티켓을 인식하고 들어서면 부천로보파크의 마스코트인 티피와 티나가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해줍니다.
양쪽에는 종이로 만든 사람보다 큰 크기의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되는데 원래 2층을 올라가는 계단의 중앙에 스파이더맨 옷을 입은 사다리를 오르는 로봇이 있어야 하지만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점검 중이었어요. --;;
2층에 올라가면 매시 20분에 동작을 하는 변신로봇과 마술 로봇 등이 있는데
20분 전에 안내멘트가 나오고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변신로봇, 마술 로봇, 물의 요정이라 불리는 물방울 로봇과
춤추는 강아지 로봇, 마지막으로 거대 실로폰을 연주하는 로봇 순으로 관람이 시작됩니다.
그전에는 뭐 위 사진처럼 위험물 처리 로봇을 직접 조종해보고
말하는 로봇 등과 놀 수 있는데 위 로봇은 말귀를 참 못 알아듣네요. 겨우 녹음, 재생 기능만 해볼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매시 정각에 4D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저희 아이들의 평가에서는 "용산전쟁기념관"의 인천상륙작전 4D 영상이 더 좋았다고 하네요. 로보파크의 4D 영상실의 의자는 움직이질 않더라고요. ㅋ
그리고 2층의 한쪽에는 다양한 로봇들을 조종하거나 모션 캡처 게임들을 해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3:3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폭발물(이라고 쓰고 주사위라고 읽으시면 됩니다.)을 옮기는 로봇을 조종해 볼 수 있는데 로봇의 카메라에 비치는 영상을 모니터를 통해 조종을 해보는 체험은 참 좋긴 한데 고장 나 있는 로봇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6대의 축구로봇 중 2대는 아예 움직이질 않고 1대는 한쪽으로만 회전이 가능하고 폭발물 로봇 4 대중 1대는 점검 중 1대는 동작이 원활하지 않고요.
그나마 게임은 정상 동작을 해서 다행(?)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고장 나거나 정상 동작하지 않는 로봇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체험공간을 지나 안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로봇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체험공간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시공간은 아주 여유롭더라고요.
로봇 피겨 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여러 가지 로봇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서비스로봇으로 만들어진 캐릭터형 안내로봇 둘리도 있었지만 전시용일 뿐 실제 서비스하는 건 볼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면 댄싱크루, 북카페, 기획전시실, 로봇아카데미 등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냥 책들 있는 공간과 의자들이 있어서 잠시 쉬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이게 한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물고기 로봇과 같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물고기 로봇도 있고
모터를 이용한 움직이는 블록들도 전시되어 있고요.
이렇게 구경을 다 하고 나니 솔직히 말씀드려서 어른의 입장에서 추천드리기에는 부족한 곳이라고 할 것 같아요. 유료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허술해 보였어요. 다양한 로봇들을 직접 조종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너무 많은 로봇들이 고장이 나 있었고 전체적으로 구성면에서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하니 지금 아이들과 한 번쯤은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도 같네요. 그럼 부천로보파크의 탐방일지는 여기서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