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 여기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잉여토기님의 블로그를 보고 지난 14일 일요일에 가족 나들이 장소로 다녀왔는데요. 진짜 넓고 좋긴 하던데 문을 닫기로 결정을 해서인지 건물들은 폐건물 느낌이 나고 군데군데 관리가 안된 흔적이 보여서 아쉽더라고요.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아서 주차하는데 조금 힘이 들었지만 바로 보이는 넓고 탁 트인 공간이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먹을 걸 찾는 작은 아들에게는 쌀과자를 하나 안겨주고 그걸 또 재밌는 표정 봤다고 무릎까지 꿇고 찍은 담덕입니다. ㅋㅋ
주변에는 이렇게 건물들이 많던데 방문할 때는 여기가 정확히 어떤 곳이었는지 몰라서 여기 무슨 폐학교 같은 건물들이 이렇게 많은가 했는데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건물이더라고요.
아직은 남아 있는 당수동 시민농장 종합안내도, 위에 링크 걸려 있는 기사에는 결국 여기에 아파트(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서는 것 같은데 뭔 놈의 집을 이렇게 지어대는지 그나마 현재 당수동 시민농장의 30% 크기 정도로 새로운 시민농장을 조성할 거라고는 하던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오랜만에 보는 알록달록한 꽃밭에서 몇 장이나마 집중해서 사진 찍는 시간도 가져봤네요.
하늘도 맑아서 파랗고 하얀 하늘과 녹색의 조화를 제 나름대로 빛그림 그려봅니다. ^^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이런 공간도 있고
아이들은 넓은 공터에서 원반을 던지고 놀며 작은 아들은 신나게 원반 주으러 달려갑니다.
삼부자가 같이 원반 던지며 잠깐이나마 뛰어놀고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
해바라기는 제철이 지났는지 대부분 시들 시들하더라고요. 그나마 꽃잎이 달려 있는 해바라기를 실루엣 사진으로 담아 왔어요.
하늘은 높고 푸르고 사방은 녹색과 알록달록한 천연색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그냥 가족들과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코스모스는 색마다 꽃말이 다르다던데
흰색 코스모스는 소녀의 순정
분홍색 코스모스는 소녀의 진심
빨간색 코스모스는 소녀의 순애
노란색 코스모스는 순결, 애정, 야성미
캬~ 꽃도 이쁘고 꽃말도 이쁜 코스모스네요. ^^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지친 아이들에게 음료 사주고 정자에 앉아 잠깐 쉬는 시간도 갖고
정자 뒤쪽에 있는 넓은 코스코스 밭까지 돌면서 꽃 사진도 찍고 아이들도 찍고 부부 사진, 가족사진 찍으며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이제 알았고 이제야 알게 된 곳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네요. 현재 크기의 30% 정도라도 새로 조성을 한다니 그나마 다행인 걸까요? 마지막인 수원 당수동 시민농장을 이렇게 다녀올 수 있었던 운 좋은 담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