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 저는 현재 시놀리지의 DS718+라는 NAS를 사용 중인데요. 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외부에서 NAS에서 구동 중인 모든 시스템에 접속이 되지 않고 NAS 자체 접속도 되지 않아서 집에 온 후 확인해 보니 전원이 꺼져 있더라고요. 아내에게 물어보니 오후에 집에 순간 정전이 있었다는데 그때 꺼진 것 같다고 합니다.
다행히 별 이상 없이 재기동은 되었지만 NAS에는 SSD가 아닌 HDD를 사용 중이고 HDD의 특성상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은 HDD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HDD야 고장 나면 바꾸면 된다지만 그 안의 데이터마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NAS를 위한 가정용(?) UPS인 APC BE700-KR을 구매했습니다.
UPS(무정전 전원 장치)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 설명하자면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 장치)란? 상용 전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원 장애를 극복하여 좋은 품질의 안정된 교류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라고 위키백과에서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정전 발생 시 대신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인 거죠.
그럼 제목에 있는 서지는 뭘까요? 요것도 앞에서 간단하게 살피고 갈게요.
서지(Surage)란? 대체적으로 상용 전압보다 2배 이상 높아지면 surge라고 부르며, 통상적인 회로 설계 관례에선 1.5배 이상의 과도 전압을 surge라고 부른다.라고 나무위키에 설명이 되어 있어요.
제가 이해한 내용을 다시 설명하면 평상시 사용하는 전기의 전압이 비정상적으로 공급되는 경우를 말하는 건데 대표적으로 낙뢰나 지락(사용하던 전선이 땅으로 떨어져 전류가 대지로 흐르게 되는 것)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 전자기기가 높은 전압에 타버리면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실 요즘 웬만한 건물들에는 서지 프로텍터(보호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서지보호기 용도보다는 UPS 용도로 구매한 거라서요. ^^
그럼 이제 개봉기 시작합니다.
별도 포장 없이 그냥 본 박스에 택배 송장만 붙인 채 배송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배송된 걸 보고 황당했네요. 이렇게 배송받아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허~ 요즘은 택배 물건 되게 조심스럽게 관리가 되나요? 뭐 문제 있으면 환불을 하던 하면 되는 거니 그냥 개봉했습니다.
사실 위에 뭐 아는 것처럼 설명을 많이 했지만 저 이쪽 지식 전무합니다. 포스트 작성하려고 급하게 여러 가지 읽어보고 정리만 한 거라 박스에 적혀 있는 405 Watt가 어느 정도의 용량인지 감도 안 와요. ^^;
측면에는 BE시리즈의 특징들에 대해 비교표가 작성되어 있는데요. BE시리즈는 BE400-KR / BE550-KR / BE700-KR 세 종류의 모델이 있어요. 세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다르고 당연히 모델번호가 큰 숫자가 가장 큰 배터리 용량으로 스펙상 백업 시간은 각각 35분 / 44분 / 58분으로 나와 있네요. 그 밖의 차이점이라면 BE400-KR에는 관리 SW와 통신(USB) 기능이 없고 BE-550KR과 BE700-KR은 동일하네요.
반대쪽에는 가정용 컴퓨터를 위한 최상의 제품이라고 적혀 있고 신뢰성에 대한 문구가 적혀 있어요. 그럼 이제 내용물을 살펴볼까요.
내용물을 꺼내니 BE700-KR이 비닐에 감싸져 있고 또 하나의 비닐에는 케이블과 CD, 종이들이 들어 있네요. 비닐을 제거하고 전체 구성품을 보여드릴게요.
BE700-KR본체와 PowerChute Personal Edition CD, 각종 안내서와 한글 사용설명서, 연결 케이블 등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블이 좀 특이한데요. 비닐에 싸여 있는 케이블은 한쪽은 USB이고 한쪽은 랜케이블로 되어 있고 비닐 없는 케이블은 양쪽이 전화선 케이블로 되어 있더라고요. 각 케이블들의 용도는 제가 더 알아보고 가능하면 사용기나 설치기 작성 시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APC BE700-KR은 안정상 배터리 전선 하나를 연결하지 않고 출하된다고 사용자 설명서에 나와 있고요. 그래서 제품을 받은 후 바로 전선을 배터리 단자와 연결을 해야 합니다. 제품을 뒤집으면 큼직한 배터리 칸 커버를 볼 수 있어요. 밀어서 분리를 합니다.
그럼 저렇게 거대한 배터리를 볼 수 있어요. 배터리를 꺼내면 저렇게 검은색 전선 하나가 단자와 분리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분리된 전선을 음극(-) 단자와 연결을 합니다. BE700-KR의 스펙상 무게가 6.8Kg이라고 나와 있는데 진짜 무거우니까 뒤집을 때도 배터리 꺼낼 때도 조심하셔야 해요. ^^;
전선을 배터리 단자와 연결하고 다시 배터리를 제자리에 설치하고 전선도 이쁘게 정리하면 위와 같이 정리되네요. 잘 연결된 것 같죠? ^^ 이 상태에서 배터리 커버를 다시 밀어 넣어주면 끝!
자 그럼 이제 APC BE700-KR을 자세히 한번 볼까요. 상단에 붙어 있던 노란색 스티커를 제거한 모습이에요. 위아래 각 4개씩 총 8개의 콘센트가 있는데요. 상단의 4개는 전원 공급과 서지 보호 기능이 있고 하단의 4개는 전원 공급 기능은 없이 서지 보호 기능만 있는 콘센트예요. 용도에 맞게 사용을 해야겠죠. ^^
그리고 측면에는 AC 라인 코드가 있고 중앙에 초기화 버튼이 그리고 사진상 좌측에 3개의 포트가 보이는데 위부터 컴퓨터 USB 포트, 벽면 잭, DSL 모뎀, 폰 등과 연결하는 데이터 케이블 포트입니다. 아~ 위에 구성품 사진에서 본 2개의 케이블 용도는 알겠네요. 그런데 가운데 벽면 잭은 뭔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ㅜㅜ
아~ 그리고 APC BE700-KR의 측면에 종이테이프로 뭔가 긴 게 붙어 있는데요. 품질 테스트 결과서와 테스트 담당자의 자필 서명이 있어요. 제가 받은 제품은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되어 있네요. 뭔가 신뢰성이 느껴지는데요. ^^
사용 설명서에 "최소 16시간을 충전해야 충분한 실행 시간이 보장된다"라고 적여 있어서 고지식한 담덕이는 현재 충전을 진행 중인데요. 16시간 후 설치를 진행해 보려고요.
그럼 이렇게 난생처음 구매한 UPS인 APC BE700-KR UPS의 개봉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