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다녀온 경주 여행 포스트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던 데로 시간순으로 진행을 할까 하다가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 보고 싶어서 시간에 상관없이 포인트(?) 별로 장소나 어떤 것에 관해서 하나씩 작성해 보려고요.
두 번째는 화서휴게소(상주 방향)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로 불국사를 먼저 해서 뜬금없이 휴게소 이야기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사진이 아까워서 짧게라도 정리해 보는 거로 하려고요. ㅋㅋ
너무 일찍 이동해서인지 차에서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이 잠이 들었더라고요. 그래서 약 2시간을 조용히 잘 오긴 했는데 화장실도 들를 겸 해서 들어간 곳이 화서휴게소!
제가 다녔던 모든 휴게소를 다 기억하는 건 아니라 확실하지는 않겠지만 처음 와 본 휴게소인 거로...
여기서 산 먹거리는 바삭 어포랑 호두과자, 어묵, 떡볶이인데 뭐 음식 사진이 제대로 있지는 않네요.
잠에 아직 취한 아이들 챙겨서 화장실 다녀오고 애들 먹이고 하느라 음식 사진 따위는~
블로거로서 불합격, 아빠로서는 합격인 행동을 취했습니다. ^^
그나마 음식 먹는 건 요사진 한 장 있네요.
솔직히 요즘 휴게소 음식들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가격은 비싸고 맛은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
예전과 비교해서 좋아진 건 분명한데 휴게소 맛집이라면서 찾아다닐 정도인지는 공감이 잘... ^^;;;
저도 잠을 좀 깨고 갈 겸 해서 화서 휴게소 옆에 있는 공원에 들렀어요.
먹거리보다는 요 공원이 아이들하고 잠깐 놀다 가기 좋더라고요.
동물원 같은 느낌을 내려고 한 건지 미어캣 동상을 포함해서 호랑이 등의 동물들 모형들이 꽤 있어요.
아직 잠에 취해 있는 작은 아이는 뭔가 기분이 별로이긴 한데 그래도 어포는 달곰하니 맛이 괜찮아서 악어 위에 걸터앉아 어포를 먹고 있는데
우리보다 앞에 왔던 여자아이는 무섭다며 가까이 오지도 못하는 모습이 참 귀엽던데 너희는 조금 컸다고 그러는 거니? 남자아이들이라 그런 거니? 아빠도 귀여운 모습을 더 보고 싶은데 너희는 그런 악어 모형은 그냥 장난감일 뿐이구나. 크윽.. ㅜㅜ
그리고는 아직 덜 녹은 눈이 쌓여 있는 곳에 달려가서는 부수고 던지고 차고 눈사람 만들면서 휴게소에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게 딱 요맘때 까지겠죠. ^^
이렇게 휴게소에 공원이 마련되어 있으면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여행이라는 게 즐거워지려고 가는 거라면 빨리 가는 것만 목표로 하지 말고 휴게소도 들러서 이렇게 쉬어 가는 재미도 느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잉? 갑자기 이렇게 공익적인 결론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