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카오 T 바이크 첫 체험기를 포스팅했었죠. 그리고 팟캐스트 교양주의보를 통해서도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후로도 출근하면서 2번 더 이용을 했었는데요. 다시 한번 장점과 단점을 알려드릴게요.
전날 제가 이용하고 수내역 환승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갔었는데 다음날 출근길에 혹시나 하고 가 봤더니 역시나 자전거가 그대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타고 갔던 자전거를 이용 출근을 했습니다.
늦게 퇴근할 때와는 다르게 출근길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전거 도로가 있다고 해도 자전거 도로 위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다닌 코스는 횡단보도 신호가 꽤 길어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고요.
그래도 탄천을 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출근하는 길이 좋았어요. 물론 미세먼지는... ㅡㅡ^ 그렇게 약 12분 정도가 걸려서 도착! 기본요금인 1,000원으로 출근 완료. 지하철보다 250원 저렴하게 출근을 했어요. 이런 건 장점이 될 수 있겠죠.
그런데 어제 출근길에는 일단 자전거 찾기가 힘들었어요.
지도상에 표시가 된다고는 하지만 수내역 근처는 롯데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고가 도로가 있는데 그 위에 있는지 그 밑에 있는지 지도상으로는 구분이 안 되고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저처럼 단지 거쳐 가기만 하는 사람은 지도만으로는 자전거 위치를 찾는 게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조금 힘들게 찾은 자전거는 전에 탔던 자전거와는 다르더라고요.
손잡이가 길어서 저한테는 편하긴 했는데 응? 전기 자전거에 기어가 있어요. 기어 조종 레버는 우측 손잡이 쪽에 그래서 찌릉찌릉 울리는 차임벨(?)은 왼쪽 손잡이에 있는데 크기도 이전에 타던 거보다 조금 커서 괜찮았는데 문제는 배터리가 없더라고요. 잠금해제를 시도했더니 배터리가 없으니 다른 자전거를 찾아보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잠금해제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다른 자전거를 찾았는데 동일한 자전거! 잠금해제도 됐으니 출발했는데 어라! 이 자전거는 너무 힘이 들어요. 전기 모터가 없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기어를 조정해 가면서 가는데 전기 자전거라서 비용이 조금 비싼 거겠지?라는 생각이 싹 사라지는 자전거! 중간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그냥 1,000원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지하철을 탈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ㅡㅡ;
결국 땀을 뻘뻘 흘리면서 출근 완료. 제가 워낙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라 그럴 수는 있지만 너무 힘들더라고요. 아니 전기 자전거가 모터가 동작을 안 하면 뭐 하러 무겁기만 한 배터리를 달고 다닙니까?
기어 달린 자전거가 모두 이런 건지 이 자전거만 모터가 고장 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전자라면 그냥 이 자전거를 피하면 되겠지만 후자라면 모터 고장 여부를 모른 채 돈을 내고 이용을 해야 된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확인하고 조치를 받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