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진이 있는 세움 간판이 조금 바뀌었어요. 이전보다 한눈에 들어와서 좋아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약간의 대기 시간을 가지고 입장합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잠깐 기다리는 것도 힘들었어요. ㅜㅜ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냉수 한 컵 마셔주고 스테이크 덮밥이 아닌 다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참! 이전에 왔을 때는 사바동(고등어 덮밥)은 하루 50개 한정이었는데 지금은 제한 없이 주문이 가능해진 거 같아요. 의외로 사바동(고등어 덮밥)이 인기가 있나 봐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부타동(목살 덮밥)이에요.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공략했습니다. 가격은 스테이크 덮밥보다 1,000원이 저렴한 8,000원이랍니다.
처음과 두 번째 왔을 때는 딸기 지난번에는 방울토마토가 있었는데 이제 과일이 아닌 생소한 반찬이 나왔네요. 이름을 모르겠는데 고구마에 샐러드용 소스를 뿌린 거 같은 반찬이 나왔어요. 그럭저럭 먹을 만했지만 과일이 빠진 건 조금 아쉽네요.
다른 반찬들은 동일합니다. 연두부 샐러드와 고추 장아찌, 깍두기와 고기에 얹어 먹을 생 와사비!
그리고 주요리인 부타동(목살 덮밥)인데요. 색도 이쁘고 확실히 비주얼이 좋은 식미단의 요리네요. 하나씩 보면 뭔가 특별한 재료가 있는 건 아닌데 깔끔하고 맛있어 보여요.
목살 밑으로는 일본식 간장 소스가 뿌려져 있는 숙주나물과 밥이 보여요. 전날 먹었던 마카나이의 돈가스 덮밥도 그랬지만 일본식 덮밥에는 저 간장 소스가 필수인가 봅니다.
살포시 고기를 걷어내고 부타동(목살 덮밥)의 속살을 살짝 훔쳐보면 간장 소스에 흠뻑 젖은 검은 쌀밥과 숙주나물이 맛있어 보이는 색감을 뽐내고 있네요. 맛은 당연히(?) 괜찮고 많이 짜지도 않고 딱 좋아요. 그런데 먹다 보니 드는 생각은 부타동이라고 하지만 그냥 한국의 불고기 덮밥을 먹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익숙한 맛이기도 했어요.
스테이크 덮밥은 비벼 먹지 말라고 적혀 있지만 부타동(목살 덮밥)은 쓱쓱 비벼서 목살과 함께 크게 밥 한 숟가락을 뜨고 그 위에 생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으면 음~ 한 숟갈 하러 오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