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점심을 조금 특이한 곳에서 먹고 왔습니다. 푸드코트 같기도 하고 지자체에서 지원해서 생기고 있는 청년몰 같은 느낌이기도 하더라고요. 12개의 브랜드가 모여 있다고 하는 영영키친 구경 시켜 드릴게요.
영영키친
방문일: 2019년 08월 2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331번길 9-6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위치이긴 합니다. 골목 중앙에 있는 데다가 2층이라서 그래도 '저렴하면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 봤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재미있는 문구들이 붙어있는데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을법한 문구들이죠? 주 타깃이 홀에서 식사하는 분들이 아닌 배달이 주력인 듯한 느낌을 주긴 하더라고요.
12개의 브랜드라고 했는데 어제는 3개 브랜드는 주문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피자랑, 치킨이랑 마장동 메뉴들은 주문 불가, 그리고 메뉴판을 딱 보는 순간 든 생각은 '어라 가격이 꽤 비싸네' 였어요. 공유주방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비용을 줄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들을 기대했는데 제 기대가 너무 과했나 봅니다. ^^;
공유키친에서 제가 주문한 메뉴는 스트리트푸드라는 이름을 가진 곳의 도시락 메뉴를 주문했어요. 풍성한 삼겹밥상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9,900원 흠~
12개 브랜드가 공유하는 식사공간은 위와 같아요. 안쪽에 회의실 같은 느낌의 공간도 있고 혼밥용(?) 같은 테이블도 있고 인테리어도 많이 보이는 푸드코트 같은 곳보다는 신경을 조금 더 쓴 거 같다는 생각은 드는 정도인데 그렇다고 고급스럽다거나 하기보다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랄까? 뭐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테니 그냥 이렇게 사진을 보여드리고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글이니만큼 제가 먹은 점심 메뉴 소개할게요.
식사 인원들이 각각 나누어져서 앉았는데 저는 우측 상단에 있는 도시락이 제가 주문한 풍성한 삼겹밥상이에요. 나머지 것들은 동료가 주문한 떡볶이와 김치볶음밥과 야끼만두를 취향껏 주문했네요.
음~ 이게 9,900원이에요. 삼겹살이야 맛없기 힘든 메뉴고 문제는 양인데 이게 몇 g이나 되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조금 적다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다른 반찬 중에 배추김치랑 달걀말이는 저는 맛이 없었어요. ㅡㅡ;
그리고 밥이랑 미역국이 나오는데 미역국은 고기 없이 미역만 넣고 끓인 국인데 이건 맛있더라고요. 뭘 넣고 끓인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이건 맛있더라고요. 같이 먹은 동료의 떡볶이랑 김치볶음밥은 그냥 그 가격대의 평범한 정도였고요.
자~ 그럼 이렇게 먹은 풍성한 삼겹밥상에 대한 제 생각은 굳이 이 돈(9,900원)을 내고 또 먹을 거 같지는 않아요.
미역국처럼 맛있는 것도 있지만 배추김치는 진짜 맛이 없고 달걀말이는 만들어 둔 걸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데워주지도 않고 주는 건지 차가운 달걀말이 오랜만에 먹었네요. 게다가 홀에서 먹는 음식인데도 배달용 그릇에 그냥 담아 주는 건 먹고 가는 손님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느낌이고요.
다른 브랜드의 메뉴를 먹은 동료들은 괜찮았다고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도시락은 저는 아닌 거 같아요. ^^;
벌써 금요일이네요. 오늘만 버티면 내일 쉴 수 있어요. 여러분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