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연안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꽤 먼 거리를 걸어갔지만 입구에 있는 가격표를 보고 포기했어요. 대부분의 음식이 12,000원 이상, 제일 저렴한 음식이 딱 10,000원이더라고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상해완탕, 상해완탕의 두 번째 탐방기입니다.
상해완탕 본점
방문일: 2019년 09월 1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20 삼성아데나루체 1층 117,118호 (우) 13559
지난 3일 첫 방문을 했었던 상해완탕이죠. 처음 와서는 새우완탕을 먹었는데 조금 느끼하긴 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어제 식사 인원은 총 8명이었는데 4명씩 나눠서 앉았는데요. 같이 앉은 4명이 모두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눠 먹기로 했죠.
첫 번째 음식은 삼선 해물 볶음면입니다. 가격은 9,000원입니다. 음~ 맛있어요. 기존에 먹던 일본식 하고는 아주 다르고 동남아식 볶음면과는 비슷한 듯 다른 맛이에요. 아주 맵지 않고 해산물이 꽤 들어 있는데 오~ 이거 괜찮습니다. ^^
두 번째 음식은 육장 덮밥. 가격은 9,000원이고 잘게 자른 돼지고기 볶음 장과 밥공기가 따로 나와서 각자 앞접시에 밥이랑 육장을 덜어서 비벼 먹었는데요. 어느 정도 매운맛이 있어서인지 느끼함은 전혀 없고 자꾸 끌리는 맛이더라고요.
밥 한 공기 가지고 4명이서 먹으니까 순식간이더군요. 결국 공깃밥 하나 더 추가해서 그것까지 싹 비웠습니다. 별미예요.
세 번째 음식은 상해식 냉면으로 가격은 9,000원인데요. 메뉴판의 설명에 의하면 "시원한 각종 야채와 직접 제조한 면과 함께, 특제소스로 맛을 낸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상해식 냉면"이라고 되어 있어요. 이걸 시킬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다 같이 나눠 먹자는 말에 도전! 해 보기로 하고 주문을 했어요.
밑에 깔린 소스에 슥슥 비벼서 먹어봤는데 흠~ 면 맛밖에 안 느껴져요. 소스만 먹으면 약간 달곰하니 괜찮은데 면이랑 같이 먹으면 밀가루 맛만 느껴집니다. 맨송맨송한 맹탕? 사장님에게 문의하니 '원래 심심한 맛이라고 그래서 다른 손님분들은 주문할 때 소스를 많이 달라고 해서 드신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소스 추가!
소스를 왕창 넣어서 비볐지만... 밀가루 맛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나고 소스를 많이 넣어서 짠맛은 강해지고 그냥 상해식 냉면은 '이런 맛이구나. 나하고는 안 맞는 맛이구나'로 결정했어요. 또 다른 세계는 모르겠고 또 다른 맛은 느꼈네요. 상해식 냉면은 실패!
마지막 메뉴는 모둠완탕.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세 가지(새우, 부추, 배추) 종류의 완탕이 모두 들어간 완탕이죠. 전에 먹었던 새우완탕과는 조금 다른 맛이에요.
새우완탕과 비교하면 새우의 그 특유의 향과 맛이 잘 안 느껴지긴 했어요. 전에는 한 그릇을 다 먹고 어제는 나눠 먹다 보니 먹은 절대량이 달라서일 수도 있지만 부추완탕과 배추완탕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담백하다고 할까요.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모두 4개의 점심 메뉴를 먹었는데요. 이렇게 먹으니까 음식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더라고요. 같이 밥 먹는 동료들이 음식 이야기하는 거 싫어하지 않아서 저는 재미있게 식사를 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