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새로운 식당에 도전했어요. 저는 새로운 곳이지만 여직원 두 명은 언제 다녀왔었는지 청년다방보다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반신반의하면서 먹어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곳에서 꽤 거리가 머네요.
고양이부엌 정자본점
방문일: 2019년 09월 2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240 월드프라자 106호 (우) 13555
가게 외관이 나름 꾸밈에 신경을 쓴 느낌이 납니다. 즉석떡볶이 전문점과 고양이 로고가 눈에 들어오는데 프랜차이즈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 보니 서울, 성남, 용인, 수원까지 퍼져 있는 프랜차이즈네요.
가게 구조가 좁고 길고 높은데 나름 알차게 꾸며져 있어요. 복층으로 자리도 만들어 뒀는데 손님이 많으면 이용할 수 있는 거겠죠? 대체로 고양이 부엌이라는 상호에 맞게 고양이를 테마로 아기자기함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한 거 같은 느낌이 있긴 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무 피클과 단무지 그리고 앞접시를 함께 가져다줍니다. 처음 온 곳이니 메뉴를 잘 살펴봐야겠죠.
떡볶이는 1인분은 판매를 안 하네요. 2인분부터 시작을 하고 소스는 고양이(고추장), 반반(고추장+짜장), 짜장 이렇게 3가지가 있고 각종 사리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튀김이 김말이 밖에 없다는 게 저는 조금 아쉽더라고요. 일단 제가 있는 테이블에서는 떡볶이는 반반 소스 중으로 시키고 김말이와 쫄면 그리고 맛탕까지 주문했습니다.
김말이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반으로 잘라서 줍니다. 어차피 떡볶이에 담가 먹을 거라서 그런지 데워서 나오지는 않았어요.
주문한 반반 소스의 떡볶이가 도착했습니다. 뭔가 비주얼 적인 임팩트가 강하진 않네요. 고추장 소스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콩나물과 쫄면 사리가 또 그 위에 짜장 소스가 얹혀 있어요. 특이하게 건새우와 조개도 들어 있습니다.
보글보글 끓여서 먹었는데 꽤 오래 끓여야 합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여직원들이 왜 극찬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맛이 느껴지긴 해요. 그런데 그 맛이 강하지는 않네요. 좋게 얘기하면 자극적이지 않고 제 기준에서는 조금 밋밋해요. 제 생각에는 조개와 건새우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을 내주면서 그 자극적인(맛있는) 맛이 중화된 게 아닌가 싶어요. 떡볶이랑 어묵이 많이 들어 있어서일까요? 다른 곳들의 즉석떡볶이에 비하면 구성은 단출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 기준에서는 그냥 무난한 즉석떡볶이라는 생각입니다. ^^;
아~ 주문했던 음식 중 이게 빠졌네요. 3,500원의 달콤이 맛탕인데요. 이건 보이는 대로 맛탕 맛이에요.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뜨끈한 맛탕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가성비로는 괜찮은 곳인 거 같아요. 단지 역대 즉석떡볶이 중 최고의 맛집이라는 의견에는 저는 '글쎄요.' 정도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