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프로젝트 종료해서 철수하고 31일 하루 쉬고 11월 1일 다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습니다. 분명 새로운 프로젝트인데 여전히 장소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그래서 앞으로도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정자동에서 계속되겠네요. ^^;;
할매손충무김밥 분당정자점
방문일: 2019년 11월 01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40 엠코헤리츠 오피스텔상가 201동 111호 (우) 13559
여기 오픈한 건 알고 있었는데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없던 곳이거든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 점심 먹으러 왓츠피데를 가고 있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까 한 명이 피데 별로라고 해서 근처 고민하다가 그냥 새로 생겼으니 한 번 가보자 해서 들어간 할매손충무김밥 정자점이에요.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포스팅하려고 사진 정리하다 보니 캐노피에 적혀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제는 분당에서도 제대로 된 충무김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
과연 저 문구가 공감이 갈지 보시죠. ^^
메뉴가 많지는 않습니다.
충무김밥 정식 8,500원
시락(시래기) 국밥 7,500원
시락국밥 세트 11,000원
이렇게 3개의 메인 메뉴가 있고 통영 꿀빵, 고구마 쫀드기 같은 사이드 메뉴들도 판매합니다.
제가 주문한 점심 메뉴는 충무김밥 정식입니다. 정식이라고 해 봐야 뭐 특별한 구성은 아니네요. 충무김밥과 시락(시래기) 국이 전부예요. 시락은 시래기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맨밥에 맨 김만 말아 놓은 김밥인데요. 정말 겉에 참기를 한 번 바른 흔적이 없는 맨 밥이네요.
오징어 어묵 무침은 김밥과 비교해 양이 적지는 않네요. 양적으로는 만족스러워요. 커다란 섞박지도 두 개가 나왔는데 함께 제공되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사실 충무김밥은 학생 때 몇 번 먹어본 게 전부라서 제대로 된 충무김밥이 뭔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그 당시에는 비싼 가격에 오징어 어묵 무침은 양이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던 거 같은데 할매손충무김밥 정자점에서 먹은 충무김밥은 완전 별로였어요. 김밥도 김밥이지만 오징어 어묵 무침도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매콤 새콤함은 전혀 모르겠고 이게 양념이 되어 있는 게 맞나 싶더라고요. 통영의 충무김밥이 정말 이런 맛이라면 충무김밥은 저랑은 안 맞는 음식인가 봅니다. ㅡㅡ;
그래도 시락(시래기) 국은 맛있었어요. 이날 식사 인원이 5명이었는데 5명의 의견이 모두 같았어요. 충무김밥은 완전 별로고 다시 오게 된다면 시락(시래기) 국밥이나 먹으러 올 거 같다는 의견으로 통일되더라고요. 오랜만에 신규 메뉴 소개였는데 저는 실패라고 생각해요. 아~ 프로젝트 첫날 점심이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