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분명 춥기는 한데 예년의 한 겨울처럼 "추워 죽겠다" 뭐 이 정도는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인가? 겨울인데 눈은 안 오고 비만 자주 오는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추운 건 사실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죠. 이런 날 제 선택은 소노야의 김치 우동 정식이었답니다.
소노야 정자점
방문일: 2019년 12월 2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40 엠코헤리츠2단지 B103호 (우) 13559
사실 갈 때는 냄비 돈가스를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막상 도착하니 다른 메뉴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바로 김치 우동 정식(10,000원)인데요. 얼큰한 국물에 촉촉이 젖은 돈가스를 먹을까 했었는데 메뉴판의 김치 우동 정식을 보고 있자니 이 녀석이 더 끌리더라고요. 돈가스도 따로 나오고요. 그래서 김치 우동 정식으로 주문 완료.
제가 주문한 김치 우동 정식이 나왔습니다. 마치 김치찌개 같은 비주얼에 도톰한 가락국수와 표고버섯이 눈에 들어오네요.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됐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치 우동 정식인데요. 반숙으로 조리된 달걀을 삭~ 갈라서 노른자를 국물에 섞고 국물과 건더기를 한 번에 건져서 밥 위에 얹고 슥슥 비벼서 한 입 가득 입안에 넣어주니 "앗. 뜨뜨"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직장인 점심 메뉴에 딱 어울리는 정도의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바삭하게 튀겨낸 일본식 돈가스 역시 나쁘지 않고 냄비 돈가스의 촉촉함과는 다르지만 바삭한 돈가스도 나쁘지 않고요. 가격도 이 구성으로 10,000원이면 가성비 면에서도 안 좋은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 곳이죠.
그리고 조금 약하긴 하지만 돈가스를 김치 우동에 넣어서 먹으면 냄비 돈가스처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냄비 돈가스와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돈가스 적셔 먹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메뉴가 더 좋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겠죠? 저는 다음에는 그냥 냄비 돈가스 먹으려고요. 김치 우동 정식의 돈가스를 적셔 먹는 것과 냄비 돈가스의 촉촉한 돈가스는 차이가 있긴 하더라고요.
2019년의 마지막 월요일이네요. 한 해의 마지막 월요일이든 첫 월요일이든 직장인들에게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버텨 보자고요.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