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나요? 코로나19가 이제는 괜찮아지는 건가 싶으면 또 일부(라고 믿고 싶네요.) 개념 없는 그룹 활동을 하는 집단 때문에 문제가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어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을 하는 거 같은데요. 정말 딱 2주간 다 같이 노력해서 이 상황을 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저는 출근은 하고 있지만요. 퇴근하면 바로 집에 가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는 라멘모토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이날 먹은 점심 메뉴는 신 츠케멘 L이었어요. 츠케멘의 원 이름은 쓰케멘인 거 같은데 츠케멘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라멘모토에서는 츠케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츠케멘은 판 메밀처럼 라멘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음식이랍니다. 저는 작년 4월에 라멘모토에서 츠케멘을 먹어 보고 지난 금요일에는 매운 츠케멘을 주문해서 먹어봤어요.
늘 사람이 많은 라멘모토. 6명의 탐방원들이 한 군데 앉을 수가 없어서 4명은 테이블에 저를 포함한 2명은 바에 앉아서 점심을 즐겼답니다.
제가 주문한 신 츠케멘이 나왔습니다. 작년 4월에 먹은 츠케멘은 그냥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는 느낌만 있고 맛 자체는 별 기억이 안 남아 있어요. 어떻게 보면 라멘모토에서 평범한 라멘 종류였던 거겠죠?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라멘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방식의 음식이라서 이렇게 접시에 면과 반숙 달걀 반개 그리고 김이 살포시 얹어서 제공이 되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차슈가 없어서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었어요.
신 츠케멘인 만큼 국물은 매운 라멘과 동일한 국물인 거 같아요.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고 제가 주문한 국물은 3단계 청양고추 정도의 매운맛이랍니다.
이렇게 면을 국물에 조금씩 넣었다가 건져 먹었는데요. 맛은 매운 라멘과 비슷합니다. 아~ 면이 조금 다르긴 해요. 매운 라멘에 담가 있는 면과 비교하면 츠케멘의 면발이 더 통통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매운 라멘을 먹는 것과 다른 게 없고 차슈만 없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신 츠케멘의 진정한 맛은 지금부터랍니다.
라멘모토에서는 김과 밥이 모두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다는 건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은 다 아실 텐데요. 이 밥이 신의 한방입니다. 신 츠케멘의 국물에 면만 담가 먹으면 국물의 진정한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거예요.
밥을 말지 않아도 일단 수저로 국물을 깊게 떠서 드셔 보시면 이 국물에 고기가 담겨 있는 걸 쉽게 아실 수 있는데요. 아마 차슈 대신 국물 자체에 고기를 썰어 넣은 거 같아요. 그래서 밥을 말아서 이렇게 김까지 얹어서 먹게 되면 얼큰한 고기 국밥을 먹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밥을 말아먹으니 점심 식사 2차전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통통한 면발로 가볍게 1차전을 즐기고 2차전은 제대로 된 고기 국밥을 먹는 음식이네요.
작년에 먹었던 츠케멘에서는 못 느꼈던 츠케멘의 장점은 신 츠케멘으로 제대로 즐기고 왔답니다.
라멘모토에서 츠케멘을 드실 거라면 신 츠케멘을 드시는 것을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아~ 이거 별미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