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지난 5월 어린이날.
아내가 한강 유람선 핫딜이 떳다며 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티켓을 구매했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될 즈음이라 어린이날 큰 부담 없이 오랜만에 아이들과 가족나들이를 다녀왔었죠.
하지만 지금은 이태원을 시작으로 지금은··· ㅜㅜ
어쨌든 우리 가족은 여의도 한강 공원을 찾았었네요.
얼마만에 와 보는 한강 공원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그동안 지나친 적은 몇 번 있지만 이렇게 공원에 놀러 나온 건 진짜진짜 오랜만이었어요.
̋(๑˃́ꇴ˂̀๑)
한강 유람선이 배는 배죠.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고 티켓을 수령해야 합니다.
줄을 서서 모두 열을 재고 나면 티켓 받을 한 명만 줄을 서고 다른 인원을 열에서 벗어나도록 안내를 해 주셨어요.
이 때 멋진 선원복을 입은 분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여기까지 크루즈를 타러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마나 어려운 시기이고 상황인지 알 수 있는 말이었어요.
배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죠.
그래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화장실도 다녀오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한강 공원 좋네요.
이날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도착할 때 쯤 그치더니 뱃시간 기다리는 동안 날씨가 너무 화창해졌어요.
마치 우리 가족의 오랜만의 나들이를 위해 날씨가 좋아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역시 하늘은 절 위해 움직이나 봅니다.
잉? ^_^"
배 탑승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그래서 이제 선착장으로 이동.
아내와 아이들이 하트 조형물을 통과하길래 저는 뒤에 남아 나름의 인생샷을 찍어 보려고 했으나 아쉬운 사진이네요.
설정 없이 찍으려면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 ̄~ ̄;)
크루즈에 승선하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바로 2층 야외로 갔습니다.
갈매기에게 줄 새우깡은 편의점에서 사 왔고요. ^^
한강에 갈매기가 있는 거 모르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강에 갈매기가 있다는 걸 알았을때 놀라기도 했죠.
새우깡을 좋아하는 한강의 갈매기들은 손에 들고 있는 것도 잘 채가고 던져줘도 공중에서 잘 받아먹고 설사 떨어지더라도 빠르게 물위에 떠 있는 새우깡을 낚아채 갑니다.
그런데 여기 갈매기들 웃긴 게 하나 있어요.
크루즈 안 매장에서는 갈매기 먹이로 멸치구이를 파는데요.
이 갈매기들이 멸치를 잘 안 먹습니다.
일단 잘 오지도 않고 설사 와서 입에 물었다가도 바로 뱉어버리더라고요.
(* ̄∇ ̄*)
크루즈 난간에 앉아서 멸치를 받았다가 바로 버리고는 날아가 버리는 갈매기.
웃긴 갈매기들입니다. *^o^*
영상으로만 보던 플라이보드를 한강에서 할 수 있었네요.
플라이보드는 수압을 이용 해 물 위에서 자유롭게 공중을 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상 레포츠인데 저도 해 보고 싶네요.
그런데 저 수압이 저도 띄울 수 있을 정도는 되겠죠?
예전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씨는 결국 포기했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
먹이를 채 가는 갈매기의 모습은 참 멋집니다.
이 갈매기들은 크루즈가 선착장을 떠나 중간 지점에서 다시 돌아 선착장으로 갈 때까지 계속 크루즈를 따라서 이동하기 때문에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인 국회의사당이 저기 보이네요.
제발 좀 일 좀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날씨 좋은 날 한강에서의 여의도 경치도 즐기고 갈매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층의 실내로 들어가 봤는데요.
계단에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사진으로 담아 왔네요.
"너는 한강을 좋아하고 나는 그런 너를 좋아하고"
크루즈의 실내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준비중이었어요.
회항에 맞춰서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는 일정인 거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즐기는 라이브였는데 확실히 음악을 라이브로 즐기는 건 다르네요.
대부분 팝송이었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가도 불러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아주 좋았답니다.
이렇게 크루즈 체험을 마치고 차가 막히기 전에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 가족은 주차장으로···
다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서 가볍게 "한 번 가보세요." 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졌네요.
지금은 조금 참으시고 나중에 한 번 가셔서 기분 좋은 강바람도 느끼시고 갈매기하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๑˃́ꇴ˂̀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