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여태껏 2G 폰을 사용하고 계셨어요. 네 바로 그 011 번호요. 온 가족이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 바꾸시고 계셨는데 이번에 결국 SKT에서 2G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죠. 그래서 결국 아버지도 011 번호를 포기하시고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SKT에서 2G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해서 나름 혜택을 준비했는데요. T다이렉트샵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혜택 1 - 약정 24개월 - 휴대폰 선택 자유, 지원금 30만 원 - 요금제 선택 자유, 월 요금 1만 원 할인 (24개월간)
혜택 2 - 약정 24개월 - 요금제 선택 자유, 월 요금 70% 할인 (24개월간)
혜택 3 - 휴대폰 무상 지원, 저가 폴더폰으로 제한 - 약정 없음.
위와 같이 정리가 되는데 혜택 3번은 사이트에 정리가 안 되어 있는데 약정 없는 건 소개도 안 해주나 보네요. 전 직접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니까 알려주더라고요. 약정 없는 혜택은 숨겨두네요. 이런 꼼수는 좀 안 부리면 좋겠는데 어휴~
아무튼 위 세 가지 혜택 중 저는 두 번째 혜택을 선택했어요. 혜택 1은 폰 금액이 부담이 크고 월 통신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제약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늘 그렇듯 철 지난 플래그십 폰을 중고로 구매하고 요금제는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부모님들이 데이터를 적게 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막상 사용법 익히시고 인터넷의 세계에 들어오시면 정말 어지간한 용량의 데이터는 늘 부족해서 아껴 쓰시느라 고생하시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알뜰폰 무제한 요금제로 바꿔 드렸는데 70% 할인 혜택을 받으면 알뜰폰보다 저렴하게 데이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아버지의 첫 스마트폰으로 제가 주문한 폰은 갤럭시 S10 5G 모델입니다. 새 제품을 사드리면 당연히 더 좋겠지만 제 능력이 부족해서요. 그래서 중고로 하지만 특 S급으로 주문했습니다. 흔히들 효도폰이라고 부르는 폰들이 있죠. 전 그런 폰들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요. 예전에 어머니한테 그런 폰을 한 번 사 드렸는데 오히려 기계를 잘 못 다루시는 분들일수록 더 좋은 걸 쓰셔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잘 쓰는 사람은 오히려 나름 최적화를 하면서 기계의 성능이 부족해도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은 사용이 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진정한 효도폰은 오히려 플래그십 같은 성능도 괜찮고 안정적인 폰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효도폰이라고 부르는 기종들은 그냥 저가폰인 거죠.
그리고 S/W 업데이트까지 고려하다 보니 갤럭시 S9은 중고라도 지금 사기에는 조금 늦었다고 생각을 해서 그동안 구매했던 중고폰 중 가장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갤럭시 S10 5G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갤럭시 S10도 있는데 갤럭시 S10 5G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70% 요금 할인을 받으니까 5GX 스탠다드의 요금이 5만 원 넘게 할인이 돼서 23,000원 정도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화와 문자는 무제한이고 데이터는 월 기본 200GB, 초과 시 5 Mbps로 속도 제한 무제한이라서 충분히 쓰고 남을 데이터양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월 50GB를 안 쓰고 있거든요. ^^;
중고로 구매한 갤럭시 S10 5G의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갤럭시 S10 5G 본체와 실리콘 케이스, 저렴한 충전기와 엣지 부분은 커버가 되지 않는 보호필름, 그리고 안 쓸 거 같은 이어폰과 바로 찢어 버린 인터넷 방송 이용권까지, 그런데 해당 업체에서 여러 번 구매했는데 그동안은 보호필름을 부착해서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엣지 커버도 안 되는 보호필름을 그냥 동봉해서 보내주셨네요. 흠~ 서비스가 더 좋아지는 게 아니고 어째 더 안 좋아졌어요. (⇀‸↼‶)
전화기 자체는 훌륭합니다. 중고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흠집 하나 찾을 수 없는 깨끗한 상태의 갤럭시 S10 5G 모델을 받았어요.
갤럭시 S10까지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하단에 있었군요. 하지만 아버지는 유선 이어폰 쓸 일이 없을 거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던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세팅해서 드렸거든요. ( ´∀`)b
상단과 각 모서리까지 흠집 하나 없는 정말 새것 같은 깨끗한 폰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보호필름을 안 붙여 준 건 불만이지만 S급 주문 시 정말 깨끗한 제품을 받을 수 있어서 만족하며 거래하고 있는 업체네요.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d(^^*)
갤럭시 S10 5G는 후면에 모두 4개의 카메라가 적용되어 있는데요. 좌측부터 12MP 망원 카메라, 12MP 광각 카메라 16MP 초광각 카메라와 3D 심도 카메라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 카메라는 가변 조리개가 적용되어서 조리개 값이 F/1.5와 F/2.4를 자동 전환이 된다고 하니 아버지가 막 찍어도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지실 수 있을 거 같네요.
아버지한테 전달하기 전 시스템 업데이트까지 다 준비해야겠죠. 갤럭시 S10 5G는 현재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10이 적용되고 One UI도 2.1로 최신 버전이 적용됐습니다. 전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이 적용되는지 많이 따지는 편이라서요. 중고로 구매할 때도 소프트웨어 버전 적용 여부가 가능한 제품만 구매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조금 거슬리는 게 있는데 바로 저 전면 카메라. 노치가 아닌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덮었는데 저 전면 카메라는 영~ 거슬리더라고요.
그런데 역시나 아버지도 저 전면 카메라가 거슬린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카메라 영역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카메라 영역을 가리는 방법은 설정 > 디스플레이 > 전체 화면 비율로 사용할 앱으로 들어간 후 우측 상단에 세로로 있는 점 3개 더 보기 메뉴를 터치하면 고급 설정을 선택할 수가 있어요.
고급 설정을 터치하시면 이렇게 카메라 영역 감추기를 켜서 카메라를 가릴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해서 카메라 영역을 가리면 베젤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지더라고요. 이럴 바에야 '굳이 카메라를 저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좌측이 갤럭시 S10 5G의 기본 화면이고 우측이 카메라 영역을 가린 화면인데 이렇게 가려버리면 제가 쓰고 있는 갤럭시 노트 9보다 베젤이 더 넓어집니다. 이런 화면을 제로 베젤이라고 광고를 하다니 참~~
뭐 아무튼 갤럭시 S10 5G는 이렇게 세팅을 해서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이외에도 아버지의 구글 계정을 만들고 다양한 세팅을 더 해서 전달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체크를 해야겠지만 빨리 적응하셔서 편리한 스마트폰 라이프를 즐기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