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가 써 본 브리츠의 블루투스 코드리스 완전 무선 이어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묻는다면 저는 지금 사용기를 작성하는 이 제품을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브리츠의 블루투스 이어폰 LolliPods입니다. 지난번 "LolliPods 개봉기 포스트"에서 다양한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 아쉬웠던 점 3가지를 말씀드렸었는데요.
마이크로 5핀 충전 단자의 사용.
아쉬운 통화 품질.
제품마다 다르고 어려운 리셋 방법.
위 3가지 중 두 가지가 해결되었습니다. 특히 통화 품질은 아주 만족스럽네요.
여전히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이용한 충전 방식은 참 아쉽지만 이것 때문에 불편해서 못 쓰겠다까지는 아니라서 그냥 넘어갈 수 있었죠. 그런데 저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출퇴근하면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사용 중에 전화가 오면 그동안은 블루투스 연결을 끊고 통화를 해야 했거든요. 조용한 사무실에서나 실내에서는 그래도 통화가 가능했지만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통화가 사실상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듣기용 제품이었죠.
그런데 이번 제품인 LolliPods을 이용해서 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이 한 번도 짜증 내거나 잘 안 들린다고 하는 경우가 없이 그냥 스마트폰으로 바로 통화를 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처음으로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해 본 건데요. 처음에는 커널형에 비해 쉽게 빠질 거 같은 불안함이 있었지만 막상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출퇴근 환경에서 짧은 거리를 천천히 달리거나 저녁에 산책을 하면서도 이용할 때도 빠지지 않게 귀에 잘 고정되어 있더라고요. 귀에 잘 맞지 않는 이어 팁의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할 때 보다 귀가 아픈 경우도 없이 편안한 사용이 가능해서 이 부분도 마음에 들었고요.
단지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듀얼 마이크를 적용하고 메인 마이크의 위치를 조금이라고 입과 가깝게 하려는 디자인 때문에 최근 사용한 브리츠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하면 충전 케이스가 많이 커졌다는 점, 이 점 때문에 휴대성에서 불리해진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 크기라면 저는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충분히 휴대 가능한 크기죠. 무게 역시 이어 버드를 포함한 무게가 40g 정도이니 딱히 부담되는 무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브리츠의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리뷰하고 있지만 사실 음향 기기에 대해 평을 할 정도로 소리에 민감하거나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스펙상 차이가 있어서일까요? 기존에 사용했던 브리츠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쉽게 말해 진동판인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가 6mm였던 것에 비해 LolliPods의 드라이버 유닛은 13mm로 두 배 이상 커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픈형 이어폰인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더 다양하게 들린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리뷰들을 보면 '소리가 풍부하다고 표현하는 게 이런 느낌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존 사용했던 제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소리를 느낄 수 있었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기존 브리츠 제품의 아쉬웠던 점 3번째인 어려운 리셋 방법 역시 이어 버드를 충전 케이스에 넣은 상태로 케이스 뒷면에 있는 페어링 버튼을 8초간 길게 눌러주는 것만으로 가능해져서 이점 또한 제 마음에 쏙 드는 방법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어 버드의 터치센서는 두 번을 빠르게 해 주면서 전화받고 끄기, 재생/정지만 가능하고 이전/다음 넘기기라던가 구글 어시스턴트나 빅스비 같은 음성 비서 호출 등의 다양한 기능들은 전부 빠졌다는 점. 그리고 브리츠 공식 사이트에서는 제품 정보가 검색이 안 되고 있고 개봉기를 작성할 때는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다른 쇼핑몰에서 LolliPods의 가격이 검색돼서 확인을 해 봤는데요. 아~ 가격이 꽤 높네요. 15만 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격이 있는 만큼 만족도가 높은 거였을까요? 그래도 가격이 10만 원 아래로 형성되었다면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지만 15만 원의 제품이 충전단자는 여전히 마이크로 5핀이 적용된 점 그리고 터치 센서를 이용한 컨트롤 기능은 적다는 건 큰 아쉬움이네요.
그럼 여기까지 제가 느낀 그대로 장점과 단점을 다 이야기드린 거 같으니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셔야겠네요. 아~ 가격이 조금만 더 낮으면 강력 추천할 수 있는 만족감을 느낀 제품이었는데 말이죠. (*^-゚)b
"해당 제품은 브리츠업체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어떤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