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SAMSUNG 나눔 워킹 Festival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걸으며 나눔과 사람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참가비로 5,000원을 내면 모금된 참가비의 금액만큼을 삼성에서 기부하는 좋은 일도 하고요. 그래서 부모님과 아이들까지 모두 신청하고 아침 일찍 참여했는데 처음부터 많이 실망했네요. 미리 접수하고 기념 티셔츠 사이즈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사이즈가 없답니다. 아이들은 그렇잖아도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은데 그나마도 없고 성인은 무조건 XXL뿐, 아니 그럼 뭐 하러 신청을 받은 거냐고 물어봐도 응대하시는 분이 알 리가 없죠. 그냥 사이즈 되는대로 받아서 가족들 갈아입었어요.
부모님이 걸으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온 오이와 파프리카는 출발 전에 이미 흡입 완료. ^^;;
어머니는 막내랑 오이로 빼빼로 놀이하시면서 즐거워하시고
참여한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1만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회사에서 강제로 참여시킨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지역 아마추어 팀의 난타 공연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건 못 봤고 저분들은 누군지 모르겠는데 다 같이 준비운동!!!
그리고 출발, 원래는 그룹별로 출발시키려고 했다는데 그냥 사람들이 몰렸나 봅니다. 운동장 벗어나는 게 힘드네요.
가람이는 폭죽으로 터진 기다란 줄 하나 들고 만족스러워합니다. ^^
하천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가 오늘의 코스입니다. 왕복으로 6.1km의 거리를 아이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의외로 둘째는 재미있게 잘 걷고 뛰고 따라오는데 큰 아들이 보채서 결국 하람이가 가람이 용으로 가져온 유모차를 타고 먼저 출발, 가람이는 아빠랑 사진 찍으며 재미있게 출발합니다.
저 끈이 뭐라고 끈 하나 들고는 신나 하면서 잘 걷고 뛰고 하는 게 기특하네요 ^^
하지만 역시 체력의 한계가 빠르게 왔습니다. 잠시 엄마의 등에 업혀서 체력 보충 중입니다.
큰 아들은 유모차에 타서 바나나까지 먹으며 편하게 진행 중, 한마디 했더니 뾰로통한 표정입니다. ^^
중간에 풍선 득템한 가람이는 끈은 관심 없어지고 새로운 아이템(풍선)으로 다시 원기회복!!!
엄마는 결국 완주 포기하고 "잘 다녀와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말과 함께 중간에 징검다리로 이동을.
가람이는 으쌰 으쌰!!!
반환점에서 우리 큰아들은 동생에게 유모차를 넘기고 아빠와 함께 달리기로 Go Go Go. 걱정했던 것보다 잘 따라와 줘서 다행입니다. ^^
너무 빨리 달렸나? 하람이도 잠시 휴식 중.
형을 보고 자기도 사진 찍어 달라며 형 옆으로 와서 찰칵!!!
아이들하고 함께 오다 보니 좀 늦어져서 울랄라세션의 공연은 운동장 밖에서 소리로만 듣고 다행히(?)도 씨스타의 공연은 볼 수 있었네요.
연예인 공연 실제로 보는 게 대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듯합니다.
사람들 여전히 많아요. ^^
아이들은 씨스타 이모들이 누군지 몰라요. 뒤에서 그냥 풍선 가지고 뛰어노는 게 최고!!!
풍선이 마냥 좋은 가람이와
"이제 힘들어!!!" 모든 힘을 쏟아낸 하람이 사진을 끝으로 가족 걷기 대회 참가 기록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