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로 출근하면서 같이 일하게 된 부장님이 진정한 얼리어답터시네요. 지난번 디클 탭 액티브 10.1에 이어서 이번에는 갤럭시 핏 2를 구매하시고 개봉기 하라고 비닐도 안 뜯은 채로 그대로 들고 오셨어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급하게 뜯어보고 살펴보고 만져봤습니다. ㅋㅋㅋ
삼성에서 만든 미밴드의 대항마! 갤럭시 핏 2를 한 번 볼게요.
삼성 갤럭시 핏 2의 상자는 심플합니다. 2019년 2월에 공개된 갤럭시 핏의 출고가는 118,000원. 삼성의 워치류 중에서는 나름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었지만 당시 폭발적인 인기였던 미밴드 시리즈와 비교하면 역시나 너무 고가의 제품이었죠. 그런 갤럭시 핏이 2020년 2로 돌아오면서 49,500원의 출고가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물론 이번에 출고가 39,900원으로 출시된 미밴드 5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삼성의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가격차이라면 나름 괜찮은 가격대로 출시된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단순히 가격 기준으로만요.
봉인 씰을 제거하고 상자를 열면 바로 모습을 보여줍니다. 패키징이 고급스럽지는 않네요.
갤럭시 핏 2를 꺼내고 고정되어 있는 종이도 들어내면 하단에 상자가 하나 더 들어있는데요. 여긴 당연히 구성품들이 들어있겠죠?
구성품 역시 단출합니다. 간단 사용 설명서와 갤럭시 핏 2 그리고 충전 어댑터가 구성품의 전부예요.
갤럭시 핏 2는 워치류에 비하면 작지만 밴드류 제품 치고는 제법 큰 1.1인치(27.8mm)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126 X 294. 제가 사용 중인 미밴드 4와 비교하면 광활한 디스플레이네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정확한 디스플레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잘 안 되는데 자세히 보면 베젤과 디스플레이 영역이 보이긴 합니다. 상하단의 베젤이 꽤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갤럭시 핏 2 뒷면에는 충전 핀과 심박수 센서가 적용되어 있는데 뒷면 디자인은 다른 밴드류와 크게 다른 건 없네요. 미밴드와 비슷합니다.
갤럭시 핏 2의 스트랩은 말이 참 많더라고요. 저 착용법이 미밴드와 비교해서 쉽게 빠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착용하는 방식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꽤 있는 거 같더라고요. 당연히 저도 착용을 해 봤는데 확실히 적응하기 전에는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스트랩을 안쪽으로 넣고 고정시키는 과정이 적응이 필요하겠더라고요.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어서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충전을 해야 했어요. 전 바로 사용할 게 아니고 개봉기만 작성할 거라서 전원을 넣기 위해 잠깐 전원 어댑터를 연결했는데요. 충전 화면은 이렇게 보이네요. 폰과 연동하라는 뜻인 거 같아요.
제가 사용하는 미밴드 4의 가장 큰 불만은 충전을 하기 위해서 늘 스트랩을 분리해야 한다는 건데 이번에 나온 미밴드 5는 이 점이 개선돼서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런데 갤럭시 핏 2 역시 스트랩 분리 없이 충전이 가능한 구조의 충전 어댑터를 제공합니다. 이런 건 좋네요. 충전을 위해서 스트랩을 분리해야 하는 건 샤오미가 너무 오랫동안 잘못하고 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충전 어댑터를 이렇게 갤럭시 핏 2 뒷면에 딸깍 소리가 나도록 결합을 하는데요. 이게 조금 느낌이 싸하긴 합니다. 걸리고 빼는 느낌이 갤럭시 핏 2가 까질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건 오래 써봐야 알 수 있는 거라서...
미밴드 5와 비교하면 더 좋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미밴드 4와 비교를 할 수밖에 없네요. 좌측이 갤럭시 핏 2, 우측이 제가 사용 중인 미밴드 4인데요. 0.15인치 차이라서 큰 차이가 아닐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 크기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이게 뭐 한 7인치 이상에서 0.15인치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겠지만 0.95인치와 1.1인치는 느껴지는 차이가 큽니다. 역시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고 비교하는 것과 실제 체감하는 건 다르네요.
갤럭시 핏 2를 보고 난 후 미밴드 5도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미밴드 5도 1.1인치로 갤럭시 핏 2와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화면이 커서 좋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게 단말기의 크기에서 오는 차이인지 스트랩의 구조에서 오는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착용감은 좋습니다. 미밴드 4보다 손목에 더 잘 감기는 느낌이에요. 많은 리뷰들을 보면 기능에서 오는 차이는 미밴드가 더 좋고 갤럭시 핏 2는 원가절감 티가 너무 많이 난다는 의견들이 꽤 있던데 제가 직접 써 보지 않고 그런 의견들을 전달하는 건 제 취향은 아니라서 단순히 개봉기만 한 느낌으로만 이야기하자면 나쁘지 않네요. 마감 딱히 흠잡을 곳 없고 삼성에서 이 정도 가격에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은 좋게 느껴집니다.
저도 다른 IT 리뷰어들처럼 써보고 비교해서 장단점까지 알려드리면 좋겠지만 이건 제 제품이 아니라서 이렇게 개봉해 본 거로 마무리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