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타] 펜제너레이션스의 PEN+ ADP-611 사용기!
PEN+ 를 사용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사용빈도는 테스트한다고 낙서한 걸 빼면 대부분 회의하면서 사용하고 공부하면서 필기용으로 그리고 그림(이라고 쓰고 낙서라고 읽으면 됩니다.) 그리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여간 사용 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히 공유하자면
01. 필기감
확실히 스타일러스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필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고 필기 속도도 빨라서 만족합니다. 사실 그냥 일반 노트에 사용하던 거와 다른 게 없으니까요. 아직 저는 펜심을 다른 걸로 교체해보지는 않았지만 기본 펜심의 필기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체하면 되니까 필기감 자체는 크게 문제 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02. 그립감
장기간의 필기 시에 저 같은 경우 손가락이 좀 아픕니다. 펜의 형태가 둥그스름한 삼각형 구조로 그립감을 높이려고 한 거라고 생각되는데 파지자세가 안 좋은 것도 이유일 수 있겠지만 두께가 다색펜보다도 두꺼워서 그냥 원형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03. 용지 및 노트
펜제너레이션스에서 디지털펜의 대중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배포해 준 A4 출력 패턴지는 의외로 사용빈도가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 테스트하려고 사용해 본 이후로는 번들노트랑 별도로 구매한 A5크기의 스타터 노트만 사용 중입니다. 용지 크기의 문제도 있고 인쇄된 패턴이 너무 진한 것도 이유일 수 있겠네요.
그리고 홈페이지상에서는 총 5개의 노트를 판매 중이라고 하는데
실제 구매할 수 있는 건 스타터 노트뿐입니다. 링크는 깨져있고 검색해 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
그리고 제가 많이 사용하는 번들노트 같은 경우 별도 판매 계획이 없었지만 수요가 있어서 이달부터 판매가 될 거라고 하셨는데 이 역시 검색이나 공지가 아직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
04. 전용앱 PENHUB 2.0
얼마 전에 iOS용도 출시되었다고 하는 데 사용해 보지 않아서 안드로이드용으로만 설명드리면 일단 기본적인 기능들은 잘 됩니다. 그런데 정말 기본적인 기능들이에요. 펜과 연결하고 노트에 필기하면 앱과 공유되고 자동 저장돼서 별도 저장 버튼 없이 잘 저장됩니다. 그런데 우선 백업기능이 부족합니다. 백업이라고 하면 실제 백업받은 파일을 클라우드나 외장메모리로 옮겨서 백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백업 파일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백업이 아니라 그냥 앱에서 인식하는 노트를 별도 처리하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문의를 했는데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은 게 아니라 제 추측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만약에 설치한 폰이나 태블릿을 초기화한다거나 앱을 삭제하는 경우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현재로서는 에버노트를 이용한 백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림음 조절 기능은 빨리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펜을 켤 때, 펜이 절전모드 들어갈 때, 절전모드에서 깨어날 때마다 "삐용", "삐삑" 등의 소리가 나는데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사무실에서 쓸 때도 그렇고 회의 중에는 더 신경 쓰일 정도라서 볼륨조절은 좀 시간이 걸리고 무음기능이라도 해주신다고 했는데 설 연휴가 있어서인지 이달까지는 힘들 것 같습니다. 기존 스타일러스펜으로 사용하던 방식보다는 훨씬 만족하고 잘 사용 중이긴 한데 "아~ 요것만 해결되면 참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네요.
그래도 대부분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수정될 수 있는 거란 생각이라서 반영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