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노트북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주문은 10월에 했었는데 11월에 겨우 수령을 했었죠.
그다지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모델은 아닌 레노버의 싱크패드 T14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그나마 T14s 모델을 구매하는 분들은 있는 거 같은데 T14 모델은 수가 적은 거 같아요. 제가 T14 모델을 구매한 이유는 최대 메모리가 32GB까지 지원이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이게 조금 불만인 게 최대 메모리가 32GB라고 하면서 AMD 모델은 온보드 메모리는 16GB로 변경이 가능한데 추가 메모리는 8GB까지만 주문이 가능한 특이한 구성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온보드 메모리만 16GB로 주문하고 추가 메모리는 없이 주문을 했었습니다. 추가 메모리는 직접 장착을 하려고요.
그래서 지난주 16GB 메모리를 주문하고 장착을 했답니다.
안전포장이 별도 옵션으로 되어 있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해서 안전포장을 하긴 했는데 주문하고 나니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물건을 받았을 때 제품이 불량이든 배송 중 불량이든 결국 판매자가 처리를 해야 하는 건데 굳이 추가 비용을 내고 안전포장은 소비자가 요구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요. 혹시 다음에 주문하게 되면 그냥 일반 포장으로 할까 봐요. (#`-_ゝ-)
정확히 안전포장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 뽁뽁이가 안전포장인지 이 알루미늄 포일이 안전포장인지요. 일단 제가 안전포장 비용을 추가하고 받은 메모리는 이렇게 뽁뽁이와 알루미늄 포일로 포장을 해서 발송이 되었네요.
조심스럽게 포장을 풀어낸 삼성전자의 16GB DDR4 3200MHz 규격의 메모리가 도착을 했습니다. 요즘 메모리 가격이 많이 내린 거 같네요. 저는 6만원대 가격으로 구매를 했어요. 애플의 메모리 가격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메모리 추가가 가능합니다. (~ ̄▽ ̄)~
자~ 이제 노트북을 분해해 볼까요. 싱크패드의 분해는 어렵지 않아요. 하판에 보면 총 6개의 나사가 보이는데 이 6개의 나사만 풀어주고 분리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당황을 했는데요. 아무리 나사를 돌려도 나사가 분리가 안 되더라고요.
결국 한참을 돌리다가 외국 유튜버의 분해 영상을 봤는데 나사의 분실을 막기 위해서인지 나사가 빠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냥 분리된 나사가 걸려 있는 형태예요. 6개의 나사 모두 저렇게 걸려 있는 채로 분해를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안 쓰는 플라스틱 카드로 분해를 해 봤는데 카드만 망가지고 잘 안 되더라고요. 그냥 손으로 힌지 부분을 먼저 분리하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바깥쪽으로 빼듯이 분해를 해 주니까 하판이 깔끔하게 분리가 됐습니다.
이렇게 분리가 되고 나면 메모리를 추가하는 거 자체는 아주 쉬워요. 중앙에 보이는 검은색으로 덮여 있는 부분이 메모리 추가 슬롯이에요.
여기를 이렇게 살짝 들어주면 메모리 슬롯이 짠! 하고 나타나죠. 여기에 메모리를 꼽아주면 업그레이드 작업은 끝!!!
메모리 단자 부분을 먼저 꼽아주면 이렇게 메모리가 사선으로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요.
여기서 앞부분을 살짝 내려주면 측면에 고정 걸쇠 부분이 딱하면서 걸리는 느낌이 날 때까지 눌러주면 됩니다. 힘들지 않아요. 그냥 살짝 내려주면 끝, 혹시 다시 빼려면 걸쇠 부분을 벌려주면 메모리가 톡 하고 튀어나오니까 참고하시고요.
이렇게 깔끔하게 결합이 되었습니다. 그럼 다시 하판을 조립해야겠죠. 조립은 분해의 역순, 하판을 먼저 덮고 전체적으로 결합이 되도록 모서리 부분을 돌아가면서 꾹꾹 눌러주면 따다닥 하면서 걸리는 느낌이 나면서 조립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6개의 나사를 다시 조여주면 조립도 끝!
노트북을 부팅해서 내 컴퓨터에서 우측 마우스 버튼을 누르고 속성을 클릭하거나 윈도우 키 + X 키를 눌러서 시스템을 클릭하면 이렇게 정보창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설치된 RAM 항목에 32.0GB라고 정상적으로 메모리가 인식되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이러면 메모리 업그레이드 작업은 끝이 납니다.
저는 CPU보다 메모리를 쓰는 일이 더 많아서 이렇게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했는데요. 아주 마음에 드는 사양이 됐습니다. 욕심이라면 Razen 5가 아닌 Razen 7으로 구매를 했어야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려고요.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