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씽크패드 T14와 T14s 그리고 X1 Carbon까지 몇 개월간 비교만 하다가 X1 Carbon은 결국 가격 때문에 포기하고 T14와 T14s를 두고 비교하고 T14s의 가벼운 무게 때문에 기울었다가 최대 메모리가 16Gb라서 포기하고 T14 AMD 버전으로 결정했는데 Ryzen 5만 커스텀이 가능하고 Ryzen 7은 커스텀 불가네요. 계속 한 달씩 출시가 미뤄지다가 얼마 전 Ryzen 5세대 발표까지 된 상황이라 그냥 Ryzen 5 4세대 모델로 주문을 했는데요. 10월 27일 주문을 하고 거의 한 달 만인 11월 21일 수령을 했습니다.
주문하고 제품을 기다리면서 정확하지 않은 배송 안내 시스템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겨우 물건을 받은 건데 지금 확인해 보니 이제는 Ryzen 7 도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네요. 하~ 늘 기다리면 더 싸게 더 좋은 걸 살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결국 못 사는 거겠죠? 그냥 내가 살 때가 가장 좋게 산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겠네요. ㅠㅠ
별도의 포장이 없이 그냥 씽크패드 박스에 배송 송장이 붙은 채로 도착을 했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다 보니 송장도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가 붙어 있어요. 저는 첫 노트북이 IBM에서 씽크패드를 판매할 때의 R61 모델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거의 20여 년 만에 다시 구매한 씽크패드는 중국의 레노버에서 판매되는 버전입니다. 상자 모서리에 Lenovo 로고가 눈에 들어오네요.
개봉은 이렇게, 상자를 열면 충전 어댑터가 들어 있을 법한 상자가 좌측에 있고 스티로폼이 완충제 역할을 하면서 노트북을 잡아주도록 포장이 되어 있어요.
국내 오픈 마켓이나 업체를 통해서 구매를 하면 큰 필요 없는 노트북 가방이나 나름 유용한 무선 마우스라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제 마음에 100% 드는 스펙에다가 가격 저렴한 모델이 없어서 사은품이 없어도 조금이라도 싸게 그리고 제 마음에 드는 구성으로 구매하고 싶어서 사은품은 포기했어요.
그래서 구성품은 정말 이보다 더 단출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씽크패드 T14 Gen 1 AMD 본체와 65W 슬림 타입의 충전기 그리고 뭐 한 번 훑어보고 볼 일 없을 각종 안내문과 설명서들이 전부예요.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제품인데 단출한 구성품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자체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저 마그네슘 재질의 노트북을 처음 사용해 보는데 프레임을 만져보면 느낌이 아주 좋네요. 반면 디자인이 요즘 출시되는 다른 제조사의 노트북들과 비교해서 이쁘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전 씽크패드의 이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슈트가 잘 어울리는 저와 비슷한 이미지라고 할까요? o(* ̄▽ ̄*)ブ
이쁘지는 않지만 멋있는 디자인이에요.
하판은 나사가 다 보이는 구조네요. 4곳에 밀림 방지를 위한 고무판이 장착되어 있고 열을 내보내는 방열구가 꽤 보여요. 이번 달은 지출이 많아서 넘기고 다음 달에 메모리 16Gb를 추가할 예정이라 분해하고 속은 다음에 메모리 추가할 때 보여드리는 거로 하고 오늘은 패스.
우측면에는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있는데 이건 괜히 추가했네요. 전 멀티 카드 리더기인 줄 알고 신청한 거였는데 아니에요. 그리고 USB Type-A 3.1 단자와 방열구가 있고 풀사이즈 인터넷 연결 단자와 켄싱턴 락 슬롯까지 있네요.
반대쪽 측면에는 훨씬 많은 단자가 있는데 USB Type-C 타입의 충전 단자와 USB 3.2 Type-C Gen 2 단자 그리고 제가 쓸 일은 없을 거 같은 측면 기계식 도킹 단자가 있고 USB 3.1 단자와 풀사이즈 HDMI도 있고 헤드폰 / 마이크 콤보와 MicroSD 카드 리더기까지 충분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ThinkPad T14 Gen 1 AMD의 디스플레이는 180도까지 펼쳐지는데 이게 뭐 회의할 때 유용하다고 하는 거 같은데 제가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180도 펼쳐지기 위한 힌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전원 버튼은 키보드 우측 상단에 있는데 지문인식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은 그냥 전원 On/Off 기능만 하고 On 시에는 가운에 LED에 흰색 불이 들어옵니다. 새 제품인데 전원 버튼부에 벌써 흠집이 생긴 건 줄 알고 긴장했는데 얇은 보호 필름에 쌓여 있더라고요. 비닐 떼는 것도 힘들었어요. ㅡㅡ;
씽크패드 T14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적외선 카메라를 하고 싶었지만 T14 인텔 버전에서는 가능하던데 AMD 버전에서는 적외선 카메라 변경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적외선 기능이 없는 720P HD 카메라가 달려 있고 레노버에서 씽크 셔터라고 부르는 물리적 카메라 차단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좌측이 카메라 사용 가능한 모습이고 우측이 위에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서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가려버린 모습이에요. 카메라가 가려진 경우에는 빨간색 동그라미가 나타납니다.
요즘은 카메라 해킹 이슈로 이런 기능이 있는 노트북들이 많은데 만약 이런 기능이 없다면 웹캠 커버 스티커 같은 제품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저도 제가 구매해서 포스트를 발행한 적이 있죠. ^^
제가 구매한 ThinkPad T14 Gen 1 AMD의 키보드는 이렇게 생겼는데요. 얼마 전 구매했던 ThinkPad TrackPoint Keyboard 2와 동일한 모습이죠.
노트북 키보드 중에서는 감히 최고의 키감이라고 할 만한 키보드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빨콩이라고 부르는 저 트랙포인트 저는 아주 사랑합니다. φ(゜▽゜*)♪
제가 구매할 때는 라이젠 5밖에 구매가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라이젠 7도 구매가 가능해진 그게 아주 쪼끔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 사용 용도에서 부족함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는 AMD Ryzen 5 Pro 스티커가 좌측 하단에 붙어 있네요.
무려 8,800원을 주고 구매한 65W AC 어댑터 슬림(USB 타입 C) 충전 어댑터, 이것도 구매하고 생각해 보니 그냥 별도로 65W~100W까지 지원하는 멀티 충전기나 GAN 충전기를 사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조금이라도 가볍게 들고 다니기 위해서 주문한 옵션인데 멀티 충전도 불가능한 이만한 어댑터를 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정말 오랜만에 오로지 저 혼자 사용할 용도로 구매한 씽크패드 T14(AMD)의 개봉기를 진행해 봤는데요. 무게가 가볍지도 않고 디자인이 이쁘지도 않고 최고의 CPU 장착된 모델도 아니지만 방열처리 잘 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쓰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제한 걱정 덜하고 최대 메모리 32Gb로 맞춰주면 적어도 제가 사용하는 범위 안에서는 성능적 이슈는 없을 거 같아요. 튼튼함은 걱정 안 해도 될 씽크패드 T14 AMD, 앞으로 잘 사용해 보겠습니다. 사용하면서 종종 알려드릴 내용 있으면 또 다른 포스트를 작성해 보도록 할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