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지아 전동 드라이버를 알고는 있었지만 집에 사용 중인 작은 드라이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직구만 가능한 제품이라 구매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노트북 메모리 업그레이드하면서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보니까 나사 결합하는 끝 부분이 마모가 심해져서 그 드라이버는 쓰레기 처리하고 그동안 생각만 하던 샤오미 미지아 전동 드라이버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와~ 막상 제품을 구매하려고 검색을 해보니까 종류가 너무 많네요. 한 가지 제품인 줄 알았던 와우스틱이라고 하는 전동 드라이버도 1세대, 2세대, 와우스틱 1F+ 1P+, 1FS 등등 종류가 너무 많고, 샤오미 미지아 전동 드라이버로 검색하니까 와우스틱 같이 얇은 제품 말고 드릴 같은 전동 드라이버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일반(?) 적인 용도와 크기의 드라이버가 필요한 거라서 드릴 같이 생긴 제품은 제외하고 토크가 센 제품을 골라서 주문했어요.
직구로 구매했는데 제법 빨리 왔네요. 9일 만에 수령한 샤오미 미지아 전동 드라이버입니다. 상자 전면에는 드라이버가 가운데 인쇄되어 있고 상단 우측에 미지아 로고가 하단에는 한자들이 쓰여 있고 하단 우측에 제공되는 비트들의 형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총 6가지의 비트인데 저는 십자, 일자 빼고는 쓸 일이 없을 거 같긴 해요.
상자 측면에는 비트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 솔직히 뭘 뜻하는 용어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 봤는데 십자드라이버의 사이즈를 표시하는 규격은 PH라고 한다네요. PH00부터 시작해서 PH0, PH1, PH2, PH3 이런 식으로 커진다고 합니다. H로 표시한 건 육각 비트의 규격 단위이고요. 그런데 일자 드라이버는 보통 팁의 길이로 표시하거나 SL이라는 규격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PH1이 어느 정도고 PH2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감이 안 오죠. 그냥 실제로 보고 꽂아 봐서 맞네 싶으면 사용하는 거죠. ㅋ
상자 후면을 깔끔하게 아무것도 없고 제품 정보가 적혀 있는 스티커 하나가 붙어 있는 게 전부입니다. 그럼 바로 열어볼게요.
이상한 건 상자 겉은 눈에 띄는 찌그러짐이 없었는데 오히려 안쪽 상자 모서리는 충격받은 형태가 보이네요. 뭐 제품만 이상 없으면 되는 거라서 그냥 넘어갑니다. 상자를 쉽게 뺄 수 있도록 속 상자에 손잡이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둔 건 좋은 거 같아요. 샤오미 칭찬해~
종이로 각 구성품이 들어갈 공간을 딱 맞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명서 공간이 없었던 걸까요? 설명서는 그냥 위에 툭 하고 놓여 있습니다.
구성품을 살펴보죠. 샤오미 미지아 전기/수동 스크루 드라이버 본체와 6개의 종류와 사이즈별 비트가 케이스에 담겨 있고 충전 케이블과 한자만 적혀 있는 설명서가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블랙 무광의 깔끔한 재질의 드라이버입니다. 버튼은 회전 방향이 적혀 있는 두 개의 클릭 버튼이 위아래로 배치되어 있고 하단에 미지아 로고가 흐릿하게 인쇄되어 있네요.
뒷면에는 뭔가 잔뜩 적혀 있는데 흐릿해서 읽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편한 그립을 위한 설계인지 모르겠는데 앞쪽 버튼이 있는 부분과 여기 한자가 적혀 있는 부분이 평평하게 파여 있는데 실제 쥐어보면 두께에 비해 편하게 쥐고 작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트와 드라이버의 결합 부위는 6 각형 형태로 되어 있고 자석으로 연결되는 방식인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석의 힘이 세더라고요. 작업 중 비트가 쉽게 빠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물론 이 드라이버로 뭐 얼마나 대단한 작업을 하겠습니까? o(* ̄▽ ̄*)ブ
드라이버 바닥 쪽에는 고무 재질의 덮개가 있는데요. 살짝 홈이 있어서 그 홈에 손톱을 이용해서 열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 덮개를 열면 충전단자가 있는데 아~ 이건 좀 거시기합니다. 이 제품이 정확히 언제 출시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2021년에 마이크로 5핀 충전 단자라니요. 가끔 보이는 이런 제품들 때문에 집에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정리하기도 참 애매하다니까요. 그리고 충전 단자 위로 작게 LED가 하나 보이는데 이 LED를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십자 비트를 한 번 꽂아봤는데요. 꽤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처음 분리할 때 안 빠져서 살짝 놀랄 정도였어요. 스펙상 적혀 있는 3N.m 토크라는 게 어느 정도의 힘을 내는 건지 감이 없었는데 구매 후 테스트를 위해 노트북 나사를 분리해 봤는데 이건 너무 쉬웠고 현관문 고정 장치 (도어스토퍼)를 교체할 때 사용했었는데 나사의 분리와 결합까지 전동 힘만으로 작업이 가능한 힘이었어요. 이 정도면 일반 가정에서 하는 작업은 전동만으로 충분히 가능할 거 같아요. ( •̀ ω •́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