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야근을 하고 퇴근하면서 집에 플랜트 와퍼를 포장해 갔습니다. 플랜트 와퍼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은 진작에 알고 있었고 그동안 여러 리뷰를 보면서 한 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또 찾아 먹기는 거시기한 그런 와퍼더라고요.
평소 같이 밥 먹는 탐방원들은 그런 걸 왜 먹냐는 반응이었고요. ㅋ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플랜트 와퍼만 4개를 포장해 왔습니다. 매장에서 바로 먹어야 더 정확한 맛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일단 저는 구매 후 약 2시간 후에 먹은 기준으로 느낀 점을 말해 보도록 할게요.
와퍼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크기는 제법입니다. 대단한 맛은 분명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새로운 걸 먹는다는 설레임은 어쩔 수 없네요.
포장지를 벗겨내고 처음 본 플랜트 와퍼의 패티. 일단 보이는 건 누가 봐도 고기 패티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겠네요. 생긴 것 부터가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속 재료들을 살펴보면 양상추와 마요네즈 토마토와 피클, 생양파 그리고 식물성 패티 이렇게 들어있네요. 플랜트 와퍼 관련 뉴스 자료를 보면 불향을 강조하던데 저는 구매 후 시간이 오래 지나서인지 불향은 전혀 느끼질 못했어요.
식물성 패티를 보면 함박 스테이크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갈은 고기가 소고기는 아니고 돼지고기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육즙이 없어서인지 패티가 굉장히 말라 있습니다. 퍽퍽할 것 처럼 생겼어요.
플랜트 와퍼가 조리되고 바로 먹었을 때가 아니라 약 2시간 후 먹은 거라는 걸 다시 알려드리고 제가 먹은 플랜트 와퍼의 맛을 알려드리자면 정말 새로운 맛이었어요. 고기 와퍼랑 비슷하다고 하는 의견도 있는 거 같은데 제가 먹은 플랜트 와퍼의 식물성 패티는 고기 패티와 정말 다릅니다. 솔직히 별로에요. 생긴 걸 볼 때 느낀 것처럼 퍽퍽하고요. 씹는 맛이 있긴 한데 이 씹는 맛이 고기랑은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고 뭔지 모르겠는데 작은 알갱이가 계속 씹히더라고요.
이건 제 의견이고 아이들의 의견은 또 정말 다르더라고요. 둘째인 가람이는 "괜찮은데! 맛있어요." 첫째인 하람이는 여태껏 먹은 햄버거 중 상위권이랍니다. 패티에서 고소함이 느껴진대요.
허~ 저랑은 완전 반대 의견이더라고요. 아내는 저랑 비슷한 의견이었거든요. 역시 맛이라는 건 주관적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됐어요. 혹시 조리되고 바로 먹으면 또 뭔가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저는 이렇게 한 번 먹어본 거로 만족하려고요. o(* ̄▽ ̄*)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