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방문해서 마라 치킨마요 덮밥을 맛있게 먹었던 스티브키친. 스티브키친의 메뉴는 크게 덮밥과 카레 두 가지로 분류가 되는데요. 지난번에는 덮밥을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카레 그룹에서 하나를 먹어봤어요.
스티브키친
방문일: 2021년 07월 15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38 1층 1호 (우) 03737
첫 방문 포스트에서 "밖에 세워 있는 칠판에는 메뉴에 대한 건 전혀 없고 영업시간에 대한 안내만 있어서 도대체 뭘 파는 곳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런 내용을 적은 적이 있어요.
응? 그런데 어제는 저렇게 칠판에 메뉴판이 붙어 있네요. 사장님이 제 포스트를 본 걸까요? 이런 변화는 좋아요.
테이블은 깔끔하고 정리가 되어 있어요. 이렇게 수납함을 이용해서 정리를 해 놓으니까 훨씬 좋네요. 그냥 모아둔 게 아니고 신경 써서 관리를 한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들어가면서부터 첫 방문 때는 덮밥에서 먹었으니까 어제는 카레에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뭘 골라야 하나 꽤 오래 고민을 했어요. 반반 카레를 시켜서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겨볼까 하다가 결국 하나씩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새우크림카레를 주문했답니다.
메뉴판에 보면 "김치는 요청 시 제공됩니다."라고 적혀 있는데 김치가 나왔네요. 전 요청하지 않았는데 저 모르게 탐방원이 주문을 했나 봐요.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온 대한민국 거! 배추김치입니다.
새우크림카레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9,000원.
신선한 생크림으로 맛을 내 숙성시킨 크림카레에 통통한 새우를 올린 풍미 가득, 부드러운 카레입니다.
라고 설명되어 있는 스티브키친의 새우크림카레입니다. 전 여기에 1,000원짜리 해시브라운 하나를 추가했어요.
카레에 크림이 들어가서 카레 색이 진하지 않고 연하네요. 그리고 전혀 맵지 않아요. 탐방원이 먹은 포크 카레와 비교하면 카레 색의 차이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리고 포크 카레는 살짝 맵다고 하더라고요.
카레 한 그릇의 구성이 나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새우와 마늘 후레이크 그리고 반숙 달걀 프라이가 얹어져 있고 추가한 해시브라운까지 있어서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새우가... 메뉴 설명에 통통한 새우라고 되어 있었는데 전 그 통통한 새우를 커다란 새우튀김을 생각했거든요. 저는 일본식 카레는 정자동에서 자주 가던 카레공방하고 비교를 하게 되는데요. 새우가 많이 아쉽긴 했어요.
사진을 부분별로 찍다가 발견한 앙증맞은 방울토마토. 이 방울토마토가 반개예요. 이렇게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를 파는 곳이 있는 걸까요? 이거 일일이 자르는 것도 일인 거 같은데 왜 굳이 반개를...
토핑 추가한 해시브라운은 오~ 좋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에 1,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크기도 제법 큰 거 같아요. 반반 카레를 주문한 탐방원은 이 해시브라운이 부러웠다고 하더라고요. '하나 시킬걸...'이라는 생각을 했대요.
카레를 밥이랑 슥슥 비벼가면서 먹었는데 이렇게 카레에 비벼진 밥에 마늘 후레이크, 해시브라운과 함께 먹으니 다양한 식감으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카레는 많이 부드러운 맛이라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물론 저는 살짝 매운맛의 카레를 더 선호하지만요. 그래도 이런 느낌의 카레도 나쁘지 않네요. 카레는 맛있어서 추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남긴 거 하나 없이 어제도 깔끔하게 식사 끝~
카레 맛도 괜찮고 구성도 나쁜 건 아니지만 새우 카레의 핵심은 아무래도 메뉴 이름 앞에 있는 새우 아닐까요? 새우가 많이 아쉬웠어요. 칵테일 새우를 사용한다면 개수를 더 늘리던가 아니면 왕새우튀김처럼 새우만으로 뭔가 임팩트가 있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긴 한데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