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매한 후지필름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 X-S10의 개봉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X-S10의 렌즈 보호를 위한 필터는 구매했고 이제는 바디를 보호해줄 최소한의 장비가 있어야겠죠. 하프 케이스 또는 속사 케이스라고 부르는 케이스를 구매했는데요. 후지 카메라는 후지피플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유명한 일마레 케이스라고 하는 수제 케이스가 있는데 평이 상당히 좋아요. 그런데 그만큼 가격도 꽤 비쌉니다.
제 기준에서는 이미 카메라도 비싼 가격을 지출했는데 케이스까지 좋고 비싼 걸 사기에는 부담이에요. 그래서 저렴한 걸 찾아보다가 결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로 구매를 했어요. "MrStone Fujifilm X-S10 카메라 케이스 핸드 메이드 정품 가죽 커버 액세서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속사 케이스입니다.
6월 29일에 주문을 했고 7월 8일에 수령을 했으니 2주가 안 걸렸어요. 직구 치고는 엄청 빠르게 받은 거 같네요. 요즘 해외 배송도 참 빨라진 거 같아요. 배송 상태가 확실히 깔끔하지는 않죠? 겉 상자가 심하게 찌그러졌는데 역시 속에 제품을 감싼 검은색 상자도 충격을 받았네요.
상자와 함께 이렇게 검은색 두꺼운 종이에 감사 문구가 적혀 있는데 한국어로도 적혀 있어요. 이 제품을 한국에서도 많이 구매하는 걸까요? 국내 제품들 보면 이런 문구를 적어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제품에 이렇게 한글로 적힌 안내 문구가 있으니까 괜히 기분이 좋네요.
상자를 열면 조금 부족해 보이는 종이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핸드 메이드 가죽 속사 케이스라고 하더니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살짝 나긴 합니다. 왜 브랜드 있는 지갑 하나 사면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지 않나요? 그런 느낌이랄까요?
종이를 걷어내고 MrStone 속사 케이스를 꺼내면 이렇게 생긴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닥에는 스웨이드 질감으로 되어서 흠집을 방지하게 되어 있고 연결 방법은 삼각대 연결 홀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텍도 달려 있어요.
바닥은 알루미늄 느낌이 나는데 진짜 알루미늄인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자석이 붙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건 결합을 위해 동전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 X70에 씌우고 다니는 림즈 가죽 하프 케이스는 연결부에 저 손잡이가 없어서 늘 동전을 가지고 다녔거든요.
그리고 바닥에 새겨져 있는 필기체의 MrStone도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거 같아요. 마음에 듭니다.
X-S10 측면 단자들이 모여 있는 곳의 결합부는 이렇게 똑딱이 단추가 달려 있어서 케이스를 씌운 채로 단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후지 X-S10의 경우 별도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아서 본체를 통해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곳인데 이렇게 되어 있으니 편하고 좋네요. 그런데 저 두께 때문에 제약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는 밑에서 다시 할게요.
MrStone 핸드메이드 가죽 속사 케이스와 후지필름 X-S10을 결합한 모습입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딱 맞네요. 중국제 직구하면서 아무래도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면 가격 대비 마감은 만족스럽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상단부에 흠집이 생기는 건 그래도 좀 덜한 편인데 바닥은 긁히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바닥만 잘 보호해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용하는 속사 케이스인데 이 정도 퀄리티면 제 사용 용도로는 충분할 거 같아요.
아쉬운 점은 바로 여기 단자 덮개 쪽인데요. 그냥 이렇게 단자를 사용하기 위해서 똑딱이를 풀고 덮개를 열고 사용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X-S10의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때 제약이 있는데요.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그냥 펼치는 건 상관이 없는데 디스플레이를 돌려서 펼치게 되면 케이스 두께 때문에 180도 개방이 되질 않네요. 살짝 각을 줘서 덜 열린 채로 사용을 해야 합니다. 이 점이 아쉽긴 한데 디자인 상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