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떤 영상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예전에 어떤 인터뷰 영상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꿈은 동사로 꿔야 한다. 명사로 꿈을 꾸면 꿈에 제약이 생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느낌의 말이었던 거 같은데 그때 이 말을 듣고 살짝 충격을 받았어요.
전 어릴 때 정확히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진 꿈이 프로그래머였어요. 그리고 첫 직장 생활을 프로그래머로 시작했죠. 그럼 제 꿈이 이루어진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전 IT 업계에서 계속 일을 하고는 있지만 코딩은 하지 않아요. 코딩이 싫어졌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 코딩 공부를 하거나 소스를 고쳐 보고 만들고 하는 건 재미있어요. 그래서 저 말이 제게 와닿은 거 같습니다. 명사로 꿈을 갖는 다는 건 그냥 하나의 일, 또는 직업을 가지는 거지만 동사로 꿈을 갖는다는 건 내가 어떻게 또는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이런 웹툰이 있는 지 몰랐는데요. 이번 주에 처음 본 웰컴 온보드라는 네이버 웹툰이 있습니다. 1화만 읽어 보려고 했다가 14화까지 완독을 한 웹툰인데요. 5화에 위와 같은 대사가 나와요. "꿈이 현실이 되면 거기에 더 이상의 판타지는 없으니까요." 딱 정해진 직업이 아닌 내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또 내가 어떤 걸 할 때 즐거운지를 생각하면서 꿈을 가지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거 같아서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