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동해원입니다. 가성비 좋은 육회 비빔밥과 생소하지만 맛있었던 명란 우삼겹을 먹었던 곳인데요. 어제는 차돌 숙주볶음이라는 메뉴에 도전! 지금 바로 보여드릴게요.
동해원
방문일: 2021년 06월 30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7 (우) 03751
38년 된 식당 아직 노포 소리를 듣기에는 젊은 식당입니다. 그래도 38년이면 꽤 오래된 곳인데 가게 외관이나 실내는 오래된 느낌이 없어요.
점심 메뉴도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어제 먹은 점심 메뉴인 차돌박이 숙주 볶음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차돌박이 숙주 볶음(7,000원)이랑 2인 이상 (18,000원) 주문해야 되는 차숙 세트가 따로 있어요. 차숙 세트는 차돌박이 숙주 볶음 2인분 + 떡볶이 + 볶음밥 + 음료 1 구성인데 이 차숙 세트가 조금 애매합니다. 이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하도록 하고 먼저 반찬부터 보시죠.
늘 새로운 반찬이 올라오는 동해원입니다. 열무김치는 동일하고 다른 세 가지 반찬은 지난번과 다 다르네요. 반찬을 정하지 않고 백반집처럼 매번 재료에 따라서 반찬을 만드는 거 같아요. 동해원의 반찬은 간이 세지 않고 맛이 있는 편입니다.
차숙세트 구성 중 하나인 음료입니다. 음료는 사이다로 선택하니까 이렇게 스프라이트가 나왔어요. 위에서 이야기했던 애매한 점 첫 번째가 바로 이 음료부터가 시작됩니다. 차숙세트 2인 구성에 음료가 하나잖아요. 그럼 3인이면? 그냥 차돌박이 숙주 세트가 7,000원인데 3인이라서 9,000원을 냈단 말이죠. 그런데 음료는 여전히 하나?
차숙세트 구성으로 나오는 떡볶이랍니다. 평범한 국물 떡볶이인데 간은 세지 않고 살짝 매운 정도로 괜찮은 떡볶이였어요.
그런데 세트의 애매한 점은 떡볶이도 마찬가지. 3인분이라서 떡볶이가 조금 더 나온 걸까요? 이건 모르겠네요.
차숙세트의 주요리인 차돌박이 숙주 볶음입니다. 와우~ 비주얼 좋죠? 차돌에 비해 숙주가 훨씬 많긴 하지만 이건 예상했었습니다. ㅋ 그런데 향도 좋고 달달하고 매콤한 맛이 맛있었어요. 그냥 보면 맵지 않은 거 같은데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서 매콤한 맛이 있네요. 달짠이 아닌 맵달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점심으로 먹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밥이 안 나와요. 차숙세트를 주문할 때 "볶음밥으로 드려요?"라고 물으시길래 아무 생각 없이 "네"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밥이 없어요. 차돌박이 숙주 볶음을 먹고 볶아달라고 하면 밥을 볶아 주신대요.
그래요. 그럴 수 있죠. 닭갈비 먹으러 가도 그렇잖아요.
그래서 술 없이 차돌박이 숙주 볶음만 덜어 먹고 요청한 볶음밥. 밥 볶아 달라고 하면 팬을 그대로 들고 가서 맛나게 볶아다 주십니다. 이건 편하네요.
하나하나 나눠서 보면 괜찮습니다. 차돌박이 숙주 볶음, 떡볶이, 볶음밥까지 구성 좋고 맛도 좋은데 단 무조건 짝수로 가서 주문을 해야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공깃밥이 조금 애매하죠?
그냥 공깃밥을 먹자니 볶음밥이 아쉬운데 그렇다고 밥 없이 차돌박이 숙주 볶음만 먹는 건 뭔가 좀 거시기하단 말이죠.
흑백집은 셀프 볶음밥이긴 하지만 밥이 무한 제공이라서 볶음밥 먹기 전에 밥 조금 해서 불고기랑 먹고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는 구성인데 여기도 그냥 음료랑 떡볶이 배고 밥을 제한 없이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저는 다음에는 그냥 차돌박이 숙주 볶음 단품으로 먹게 될 거 같아요. 차돌박이 숙주 볶음의 달달한 매운맛은 제 취향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