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카메라 X-S10을 구매하고 UV 필터 사고 속사 케이스를 샀죠. 그런데 아직도 살 게 더 있네요. 이번에 소개할 X-S10의 액세서리는 넥 스트랩입니다.
정확히 같은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제품을 찾아봤는데 가격차이가 두 배가 훌쩍 넘더라고요. 국내에서는 1만 원 초반부터 충·후반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배송비 포함 4.71달러 5,500원 정도에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속사 케이스와는 다르게 통관 완료가 됐다고 확인을 했는데 엄청 안 오더라고요. 더 이상의 조회도 되지 않고요. 6월 30일에 주문을 했는데 7월 16일에 받았어요. 2주가 넘었죠. 받고 나니 왜 조회가 안되고 늦게 왔는지 알겠네요. 이게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온 게 아니고 일반 우편으로 왔어요. 일반 우편으로 물건 받아 본 건 진짜 오랜만입니다.
가격도 얼마 안 하고 크기도 작아서 일반 우편으로 보낸 거 같아요. 구성품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이렇게 투명한 비닐 팩에 잘 말아서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곳에서는 분홍, 갈색, 빨강, 검정 이렇게 4가지 색이 있었는데 전 빨강으로 주문을 했어요.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컴퓨터 조립하는 쪽에서는 한동안 진리의 검빨이라는 조합이 유행이었는데 X-S10이 전부 검은색이라 빨강 조합을 해 보려고 합니다.
넥 스트랩이 뭐 보여드릴 것도 별로 없어요. 그냥 나일론 재질이고 노끈 형태입니다. 판매 페이지의 설명에 의하면 길이는 100cm이고요.
카메라 연결 부위가 이렇게 처리가 되어 있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비슷한 나일론 노끈 형태의 제품들 중 이렇게 연결 고리 뒤쪽에 커버가 없는 제품들이 있는데 카메라 바디와 연결 고기 사이에 커버가 없으면 바디에 흠집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런 사소한 마감이 의외로 제품 구매하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럼 이제 그동안 결합했던 정품 넥 스트랩을 제거해야죠. 평범한 후지필름 정품 넥 스트랩입니다. 가죽 재질인데 제가 땀이 많아서 이런 가죽 제품을 선호하질 않아요. 그리고 카메라도 검정인데 넥 스트랩까지 검은색이라 요즘 같은 날씨에 더 더워 보여요.
넥 스트랩을 교체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이 삼각 링 제거하고 바디에 처음부터 달려 있던 건데 삼각 링에도 바디에 흠집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커버가 삼각 링에 결합되어 있는데 저 커버를 어떻게 분리하는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힘주면 부러질 거 같아서 검색을 해도 잘 찾아지지도 않고 겨우 찾은 게시글에서는 그냥 빼라고만 되어 있고요. 한참을 끙끙대다가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힘줘서 플라스틱 결합부를 힘으로 걷어냈는데 부러지지 않고 잘 빠지더라고요.
넥 스트랩 교체하는 게 이렇게 땀 흘리며 힘든 일이라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삼각 링 분해는 힘들었지만 Besegad 나일론 넥 스트랩 결합은 아주 쉬웠어요. 그냥 원형 링의 끝을 살짝 들어서 X-S10의 고리에 끼우고 돌려주기만 하면 되죠. 이때 방향은 커버가 바디 쪽에 붙도록 해서 양쪽을 다 끼워주면 됩니다. 이 와중에 카메라에 비해 렌즈가 너무 커 보이네요.
100cm의 길이가 후지필름 X-S10에 결합하면 대략 이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딱 좋은 길이인 거 같아요.
이렇게 보니까 속사 케이스도 빨강으로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속사 케이스 주문할 때 빨강은 너무 과한 거 같고 검정은 너무 어두운 거 같아서 갈색으로 한 건데 넥 스트랩이랑 같은 빨강으로 했어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나중에 케이스 바꿀 때는 빨강으로 해서 진리의 검빨 조합 완전체를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럼 Besegad 나일론 넥 스트랩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