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조금 특이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일단 건물 외관도 평범하지가 않고요. 여기가 장사하는 곳이 맞나 싶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장사를 하긴 하더라고요. 검은색 외벽의 건물 1층에 위치한 딴지라면. 영수증을 보니까 딴지일보의 김어준 씨가 대표로 적혀 있더라고요. 아하! 그래서 딴지라면!!!
그럼 딴지라면의 점심 식사는 어땠을까요? 지금 바로 보여드릴게요.
딴지라면
방문일: 2021년 월 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0 1층 (우) 03742
딴지 라면을 찾은 건 저 세움 간판에 적혀 있는 냉라면을 먹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아~~
메뉴에 냉라면이 SOLD OUT이라고 적혀 있네요. 인기 메뉴라서 오전 장사로 품절이 된 걸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냉라면을 안 한대요. ㅡㅡ; 주문이 가능한 메뉴는 백라면, 홍라면, 해산물볶음면뿐이고 특이하게 쌀밥이 메뉴로 등록이 되어 있어요. 쌀밥도 1,000원이랍니다.
냉라면이 없어서 그냥 나갈까?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날도 더운데 또 다른 식당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제가 주문한 건 해산물볶음면. 가격은 8,000원입니다.
일단 구성은 나빠 보이지 않네요. 라멘집에서 종종 보이는 저 세로 줄무늬 그릇이 저는 눈에 들어와요. 그리고 단무지와 작은 양의 흰쌀밥이 조금.
이건 뭘까요? 처음에는 매실차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살짝 맛을 봤는데 어라! 이거 커피네요.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양이 에스프레소만큼이에요. 저는 나쁘지 않았는데 다른 탐방원들의 의견은 뜨거운 것도 아니고 차가운 것도 아닌 미지근한 아메리카노의 대한 평이 좋지는 않았어요.
딴지일보의 해산물볶음면을 살펴볼게요. 음식은 직접 받아오는 방식인데 음식을 주시면서 홍합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른 해산물을 넣어줬다고 하더라고요. 상태 안 좋은 재료에 대해 알려주고 대체를 했다고 이야기해 주는 점은 좋네요.
일단 음식을 받아보면 떠 오르는 게 있어요. 중식, 그리고 잡탕밥, 잡탕면. 먹어보면 맛이나 느낌은 중식당에서 파는 잡탕밥이나 잡탕면과 비슷합니다.
면은 중식당에서 사용하는 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했는데 전체적으로 저는 괜찮게 먹었습니다.
조금 나온 밥은 일단 면을 다 건져 먹은 후에 남은 양념에 슥슥 비벼서 먹었죠. 이렇게 보니까 잡탕면과 잡탕밥을 한 번에 즐겼네요. 음~ 중식당에서 파는 잡탕밥이나 잡탕면 가격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하긴 합니다. 제가 먹어본 잡탕밥은 9,500원 이상의 가격이었던 거로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굳이 이걸 먹으러 여길 찾아가야 될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먹은 해산물볶음면은 가성비를 봤을 때 나쁘지 않았는데 다른 탐방원들이 먹은 홍라면, 백라면에는 차슈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니 깜박했다고 ㅡㅡ;
나중에 다시 오면 두 배로 준다고 했다는데 탐방원들의 불만이 장난이 아니었죠. 거의 안 먹고 나온 탐방원도 있을 정도였어요. 백라면, 홍라면은 제가 먹은 메뉴가 아니라서 맛에 대한 전달은 안 할 건데요. 이런 서비스 응대는 문제가 많죠.
일본 라멘처럼 우리나라의 라면이라는 음식을 요리처럼 해보려고 한 거 같은데 흠~ 딴지라면 추천하기에는 너무 애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