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화수 전통 육개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육개장 체인점으로 나름 유명하지 않나요? 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육개장 좋아하는 분은 여기 육개장 엄청 좋아하던데 솔직히 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ㅋ
이화수전통육개장 서울충정로점
방문일: 2021년 07월 29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18 (우) 03742
육개장 자체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화수 전통 육개장을 처음 갔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 생겨난 다른 육개장 전문점들을 가서 육개장을 주문해 보면 와~ 뭔 파가 이렇게 많나요? 파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육개장 좋아하는 분들은 파가 많아서 맛있다고 하던데 전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아서 별로. 제 기준에서는 장례식장에서 먹는 육개장이 딱 좋거든요. 밥까지 말아서 국물 후루룩 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고 얼큰하고요.
식당에 들어가서 QR 체크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까 이미 반찬은 준비가 되어 있네요. 장사가 잘 되는 곳인가 봅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육개장이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통 육개장, 순두부 육개장, 버섯 육개장 육개장 칼국수 등.
육개장을 먹어야 하나 종류를 살펴보다가 눈에 들어온 건 사골 떡만둣국. 오케이. 전 이걸로 주문했어요.
주문한 사골 떡만둣국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9,000원. 그런데 이럴 거면 그냥 유개장 시킬걸 그랬네요. 아니 뭔 떡만둣국에도 파를 이렇게 많이 넣었대요? 그냥 맑은 육개장에 떡이랑 만두 넣은 거네요.
진한 사골 국물에 커다란 만두가 3개랑 떡들이 들어있고요. 김가루와 함께 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파들. 하~ 이러면 그냥 얼큰한 맛의 육개장 시켰다니까요. 모르고 시킨 제 잘못이죠.
만두는 일단 크기가 마음에 드네요. 왕만두라고 불러도 될 거 같은 크기의 만두입니다. 딱 3개 들어 있어요.
만두가 나왔으면 잘라서 속을 보여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제대로 된 고기만두네요. 속이 고기로 꽉 차 있습니다. 이건 좋네요.
육개장에 들어가는 고기도 들어 있고 만두는 만두대로 맛있게 먹어주고 떡이랑 파랑 고기를 한 번에 그리고 그 위에 깍두기 하나 얹어서 먹으니 맛은 괜찮네요. 이화수 전통 육개장 떡만둣국도 잘하는 곳이네요. 하긴 육개장도 맛이 없는 건 아니긴 합니다. 단지 들어 있는 파의 양이 제 기준에서는 너무 과해서 저만 싫어하는 거죠. ㅋ
저처럼 파가 너무 많아서 이런 육개장 싫어하는 분 없나요? 저만 그런 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