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에는 많이 시원해지지 않았나요? 말복도 지나고 이제 슬슬 가을 맞이를 준비해야 할 거 같아요.
어제는 단출하게 분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요. 분식집에는 든든하고 맛있는 다양한 조합이 있는데 저는 라면 + 김밥 조합으로 먹고 왔답니다.
김솔솔김밥
방문일: 2021년 08월 11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7 (우) 03737
지난 7월 2일 방문하고 한 달이 넘어서 두 번째 방문을 한 김솔솔 김밥입니다. 첫 방문 때는 김솔솔 김밥이랑 돈가스를 먹고 왔는데 김밥이 참 맛있었어요.
김솔솔 김밥에서는 반찬과 물을 처음부터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처음은 가져다주고 추가 시 셀프가 아니에요. 솔직히 이건 좀 별로.
김솔솔 김밥과 돈가스를 제외한 메뉴 중에서 뭘 먹을까 꽤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가 주문한 메뉴는 얼큰 짬뽕라면과 돈까스김밥인데요. 어느 분식집에나 있을만한 메뉴들이죠.
김밥보다 얼큰 짬뽕라면이 먼저 나왔는데요. 딱 보는 순간 '오~ 짬뽕인데'라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의 라면이 나왔습니다.
딱 봐도 매워 보이는 진한 국물 위로 콩나물 양배추, 홍합, 오징어, 파가 제대로 들어 있습니다. 일단 국물 먼저 한 숟가락. 크~ 제대로 얼큰합니다. 메뉴 이름에 얼큰 들어간 거 인정해 줘야 됩니다.
국물 속에 잠겨 있던 면을 끄집어 올려 봤는데요. 제가 사진을 찍는 시간 때문이었을까요? 면이 푹 익혀 있어요. 전 살짝 꼬들한 느낌의 라면을 좋아하는데 이건 조금 아쉬웠네요.
그래도 얼큰한 국물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땀을 한 사발 흘리고 나왔습니다.
라면과 함께 먹은 조합은 김밥. 저는 돈까스 김밥을 탐방원들은 김솔솔 김밥을 주문했는데요. 가운데가 제가 주문한 돈까스 김밥이에요.
김솔솔 김밥의 돈까스 김밥은 전에 먹었던 김솔솔 김밥처럼 여전히 크고 두툼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맛있고요. 그런데 아~ 칼질이 아쉬워요. 김밥이 두툼해서 김이 겨우 말려 있는데 칼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김밥을 들어 올리면 김끼리 붙어 있는 게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김밥이 분해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제는 손님이 계속 있더니 음식 내 보는 게 급했나 봐요. 하지만 김밥 맛은 여전히 굿! 다음에는 칼질만 조금 더 세심하게 해 주시면 더 좋을 거 같은 김솔솔 김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