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날을 시원한 가을비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9월의 첫날 소개할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도 새로운 식당을 찾았어요. 바로 1킬로 치킨.
1킬로치킨
방문일: 2021년 08월 31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2 2층 (우) 03737
1킬로 치킨은 점심 식당이라기보다는 치킨을 메인으로 하는 호프집인데요. 정확히 언제 오픈했는지도 모르겠는데 1층에 있는 매머드 커피에서 커피를 사 먹다가 눈에 띄었고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세움 간판에 점심 메뉴를 보면서 언제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어제였죠.
참! 저기 매머드 커피 커피값 착하고 괜찮더라고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어봤는데 사이즈 M에 샷 추가한 가격이 1,700원. 샷 추가하면 딱 제가 먹는 정도의 진함이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런 곳에서 커피를 먹으니까 무인카페 커피가 비싸다는 느낌이 드나 봐요.
1킬로 치킨은 실내가 나름 분위기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뭔가 정돈되고 우와~ 하는 느낌의 내부 장식은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소품들로 어떤 느낌을 내려고 한 건지 알 거 같은 느낌이랄까?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창가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들리는 비 내리는 소리와 가게에서 틀어 놓은 음악의 조합이 괜찮더라고요.
점심 이야기로 돌아와서 메뉴를 볼까요. 1킬로 치킨의 점심 메뉴는 전부 카레입니다. 종류는 총 6개. 메뉴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밥과 카레는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고요. 토핑 역시 메뉴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추가가 가능하긴 했어요. 탐방원 한 명이 계란 후라이 카레를 주문하고 돈가스를 추가했는데 가격이 비싼 거 같아요. 돈가스 추가 2,500원.
아~ 저는 8,500원짜리 순살치킨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리필이나 추가 토핑은 하지 않았고요.
기본 반찬은 두 가지. 깍두기와 단무지인데 깍두기가 하나도 안 익었어요. 그래서 제 취향은 아니었죠. 깍두기는 한 개 먹고 안 먹었어요. ^^;;;;;
제가 주문한 순살치킨 카레가 나왔네요. 접시는 많이 특이하죠? 이게 원래 이런 용도의 접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마치 다과를 담는 쟁반 느낌인데 여기에 카레와 밥 후레이크 조금이랑 순살치킨이 함께 담아 나왔습니다.
제가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용 음식 사진 보정할 때 채도를 조금 높이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실제보다 색이 살짝 더 진해 보이는 걸 감안해 주세요. 보기에는 일식 카레 느낌이 나는데 이게 다른 곳에서 먹었던 카레와는 맛이 다르네요. 한국식 그 노란 카레에다가 하이라이스를 혼합한 느낌의 맛이랄까요? 후추 맛도 강한 편이었고요.
저는 늘 그렇지만 밥을 한 번에 다 비비지 않고 조금씩 먹을 만큼만 비벼가면서 먹습니다. 여기에도 당근이 아주 작은 크기로 잘라서 카레에 들어 있네요.
그리고 역시 카레집에서 튀긴 치킨과 치킨집에서 튀긴 치킨은 뭔가 다른 걸까요? 치킨은 훌륭합니다. 치킨 맛있더라고요. 여기 카레가 치킨이랑 같이 먹으니까 잘 어울립니다. 치킨 주문할 때 소스로 카레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제도 깔끔하게 싹 비웠습니다. 음식은 남기면 안 되죠. 1킬로 치킨의 순살치킨 카레는 음~ 가격 생각하면 좀 애매한 거 같아요. 카레 맛이 제가 먹어본 다른 일본식 카레에 비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식 카레와 하이라이스를 섞은 느낌? 기본적이 양이나 많은 것도 아니고 토핑도 부족한 편이고요.
그래서 1킬로 치킨은 코로나 상황 좋아지면 나중에 치킨 먹으러 와야겠어요. 치킨은 맛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