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충정로 파견하면서 가장 먼저 봤던 곳.
그런데 그동안 한 번도 들어가진 않은 곳.
여기가 사무실에서 나와서 걸어가면 가장 가까운 식당인데 그동안 피자로 점심 먹는 걸 탐방원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 같아서 안 갔었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어제 피자인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 피자인
- 방문일: 2021년 09월 02일
-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3 (우) 03751
여길 지나면 늘 저 유리에 붙어 있는 "점심 특선 1인 피자 + 캔콜라"라고 적혀 있는 저 메뉴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어제 먹을 수 있을 줄 알고 들어갔습니다.
피자인 메뉴입니다. 종류가 어마어마하죠.
오리지널 피자, 치즈 크러스트 피자, 스페셜 피자 메뉴만 해도 종류가 상당한데 거기에 사이드 메뉴와 세트 메뉴까지.
하지만 이 메뉴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죠.
점심 특선을 먹으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사장님이
"1인 메뉴는 정말 혼자 와서 먹는 사람을 위해 만든 메뉴고 여러 명이 와서 먹을 때는 그냥 피자를 시키는 게 저렴하다."
"피자 대자면 충분히 먹는다."
"떡볶이는 서비스로 나온다."
이런 말들에 현혹돼서 탐방원들 멘붕.
결국 제가 총대 메고 세트 메뉴 2번 스페셜 피자 (대) + 스파게티 + 콜라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28,000원이네요.
서비스로 주신다던 떡볶이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맵단의 정석.
어릴 때 먹던 떡볶이 맛이더라고요.
이런 떡볶이 좋죠.
세트 메뉴 구성 중 스페셜 피자 중에서 제가 고른 건 통새우 바이트 피자랍니다.
사장님은 불고기 바이트 피자를 추천하셨지만 전 새우!
새우 맛있잖아요.
전날 먹은 새우 볶음밥에 들어 있는 새우는 너무 작고 적었어요.
오오오~ 그렇죠. 새우를 이름에 넣으려면 최소 저 정도 크기는 돼야죠.
딱 씹었을 때 새우의 탱글탱글함이 느껴지고 새우의 그 맛이 느껴져야 메뉴명에 새우를 적을 수 있다고 저는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통새우 바이트 피자의 바이트는 치즈와 함께 고구마 무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치즈로 채워진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고구마 무스로 채워진 것도 맛있네요.
제가 이걸 좋아한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피자에 핫소스 촉촉촉 뿌려서 먹으니까 좋더라고요.
저는 가끔 점심 메뉴로 피자 먹는 것도 좋아요.
피자집에서 파는 스파게티는 다 비슷한 거 같아요.
오븐 스파게티 다들 아시죠?
피자인의 스파게티도 여러분이 아는 그 비주얼, 그 맛이에요.
이 스파게티는 그냥 맛만 본 정도.
하지만 4명이서 28,000원. 1인당 7,000원 정도로 가격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런데 세트메뉴가 따로 주문하는 거랑 1,000원 차이면 굳이 세트 메뉴 시키는 것보다 그냥 피자 하나랑 사이드 메뉴 하나 추가하고 음료 추가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스파게티는 함께 먹기가 조금 애매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점심으로 피자 먹는 거 좋았습니다.
잘 먹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