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결코 짧지 않은 추석 연휴였지만 전 어제 오후부터는 가슴이 답답하더라고요. 오늘은 목요일이지만 왠지 월요일 같은... 월요병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싫어한다고 시간이 안 가는 것도 아니고 기왕 해야 하는 거면 억지로라도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게 제 스스로 좋겠죠? 그래도 이번 주는 이틀만 출근하면 다시 주말이니까요. 곧 올 주말을 기다리며 기분 좋게 출발해 보려고 합니다. 가즈아~
곰소바
방문일: 2021년 09월 16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64 1층 (우) 03736
저는 금요일에 백신 접종 예약일이라서 원래도 금요일은 출근을 안 하는 날이었는데 목요일 오전에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이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다고 해서 사무실 전 직원이 목요일에 전부 철수.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사무실 직원이 모두 금요일부터 연휴를 시작하게 됐었어요. 다행히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출근은 오늘부터. 그리고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지난주 목요일, 점심을 먹었던 곰소바의 메뉴로 하게 됐습니다.
곰소바의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 두 가지이고요. 전에도 한 번 보여드렸는데 괜히 마음에 드는 미니 정수기 물통. 전 이 물통이 귀엽고 좋아 보이네요.
곰소바의 메뉴는 다양한 편은 아니에요. 냉모밀, 돈가스, 돈가스 김치 나베, 김치 나베 우동과 단품 4가지 메뉴와 냉모밀 돈가스 세트 메뉴가 전부입니다. 전 여기서 냉모밀, 돈가스를 먹어봤었죠.
그럼 냉모밀과 돈가스를 제외하고 돈가스 김치 나베와 김치 나베 우동 두 가지 중 제가 선택한 메뉴는 김치 나베 우동이었습니다.
뚝배기에 담긴 김치 나베 우동과 밥 한 그릇이 나왔네요. 곰소바의 김치 나베 우동을 받아본 첫 느낌은 '많다'였어요.
뚝배기가 다른 곳보다 더 큰 거 같아요. 푸짐합니다. 그리고 새우튀김이 두 개 얹어 있는데 새우튀김은 그냥 기성 제품인 거 같죠? 곰소바는 냉메밀도 그랬고 돈가스도 그랬지만 김치 나베 우동도 가성비는 훌륭한 거 같아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곰소바의 김치 나베 우동은 얼큰하고 뜨겁습니다. 제가 먹는 속도가 가장 느려서 다른 탐방원들은 다 먹고 나서도 제가 다 먹을 때까지 꽤 기다려야만 했어요. 유부와 김가루 오동통한 우동 면을 함께 들어서 먹고 국물을 마시면 속이 뜨겁고 땀이 날렵한 얼굴 선을 따라서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하지만 그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얼큰하고 뜨겁기까지 하지만 그 맛은 좋아요.
새우튀김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그냥 기성 식품 느낌. (혹시 가게에서 직접 만든 거라면 어떡하죠?)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습니다. 가격이 10,000원이잖아요.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거의 다 먹고 나서는 함께 나온 밥을 말아서 마무리. 밥을 말아먹을 때 까지도 국물이 뜨거움을 유지하더라고요. 속 풀어지는 느낌 제대로 느끼면서 끝까지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