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출퇴근한 게 벌써 반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재방문하는 식당이 점점 많아집니다.
오늘 소개할 어반할미 역시 직장인의 점심 메뉴 탐방에서 꾸준히 소개되는 곳 중 하나죠.
올해 1월 5일에 방문했더니 메뉴가 바뀌었더라고요.
- 어반할미
- 방문일: 2022년 01월 20일
-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 201동 지하 1층 비 103호 (우) 03737
작년 10월에 오픈해서 잘 되고 있는 어반할미입니다.
다른 시간대는 모르겠는데 점심시간에는 늘 손님이 많아요.
이게 바뀐 메뉴인데요.
작년 10월에 어반할미에서 굴국밥은 먹은 적이 있는데 따로 굴국밥이 새로 생겼더라고요.
사실 따로국밥이라는 게 국밥은 원래 밥이 뚝배기 안에 같이 나오는 건데 밥을 따로 주면서 이름이 따로국밥이 되었고 그 원조는 대구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먹어볼 생각이 없었는데 空空(공공)님이 댓글로 요청을 하셔서 주문을 했습니다.
어반할미의 반찬은 5가지가 늘 깔끔하게 나와요.
이날은 무 피클과 깻잎 장아찌가 지난번과 다른 반찬이었네요.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나온 어반할미의 따로 굴국밥입니다.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구도를 잡는 사이 뚝배기에서 나오는 김이 카메라 렌즈를 덮으면서 자체 뽀샤시가 되어 버렸어요.
이 상태로는 밥이 안 들어 있으니까 굴국이라고 해야 할까요?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걸 보면 이제는 자동으로 손이 움직입니다.
갤럭시 노트 9를 가져다 대고 셔터 버튼을 오른쪽으로 당기고 있으면 연사로 촤르륵~
이게 수비드로 요리한 달걀이라면서요?
어반할미의 따로 굴국밥에는 수비드 한 달걀이 들어 있습니다.
달걀을 반으로 가르면 이렇게 속에는 반숙 상태의 노른자가 입맛을 돋우죠.
따로 굴국밥의 메인은 역시 굴이죠.
제법 큼지막한 크기의 굴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들어 있는 굴이 적어서 아쉬운 곳은 아니에요.
그래도 일부러 시킨 따로 굴국밥인데 굳이 말아서 먹으면 굴국밥하고의 차이가 없을 거 같아서 따로 굴국밥이라는 이름에 맞게 밥을 말지 않고 먹었는데요.
밥 위에 굴이랑 부추랑 얹어서 국물 살짝 적셔서 먹으니까 이건 또 이렇게 먹는 맛이라는 게 있네요.
굴국밥이든 따로 굴국밥이든 취향에 맞게 골라서 먹으면 되니까 손님 입장에서는 좋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