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장수꾸미는 백만돌이 분말 0.3%를 함유해서 만든 젤리인데요. 백만돌이 분말은 건조 굼벵이 분말이라고 합니다. 이 건조 굼벵이 분말이 0.3% 함유된 젤리가 바로 장수꾸미인 거죠.
식용곤충에 대해서는 꽤 오래전부터 살짝 알고 있었는데요. 갈수록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식량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미래에 육류를 대체하는 미래 식량이라고 하면서 식용 곤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는 기사나 방송을 접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실제로 판매까지 진행 중인 식용곤충이 꽤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이 밀웜이죠. 고소애는 이 밀웜을 건조한 과자(?)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저는 아주아주 먼 옛날 태국 여행 갔을 때 길거리에서 거대한 매미와 귀뚜라미, 애벌레, 전갈을 바로 거대한 솥에 튀겨주는 것도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 식용 곤충이 외형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먹을만하다는 건 알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이렇게 접하니까 어쩔 수 없이 거부감이 들긴 하더라고요.
용인 곤충테마파크에서 곤충의 형태와 특징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때 이 고소애와 젤리에 대한 얘기를 해 주는데 저는 아이들이 안 먹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도전하겠답니다. 하람이는 먹을 거에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네요. 우리 집 제일의 편식 왕인데 말이죠. ㅋ
그래서 하람이가 선택한 게 바로 이 고소애인데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외형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괜찮습니다. 개봉을 하는 순간 고소한 향이 강하게 나요. 그리고 식감은 그냥 말 그대로 바삭합니다. 그런데 그게 끝. 고소애 자체의 맛이 없어요. 그냥 무(無) 맛. 아무런 맛이 없어요. 고소한 향과 식감이 전부인 과자입니다.
아내 말로는 이 밀웜의 고소한 향 때문에 밀웜 분말을 다른 음식에 섞어서 파는 게 여럿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가람이가 선택한 장수꾸미 젤리. 백만돌이 분말이라고 하는 장수풍뎅이 애벌레 분말이 0.3% 함유된 젤리인데요. 장수 애벌레 분말이 들어갔다는 거 말고는 일반 젤리와 똑같습니다.
개봉을 하면 이렇게 평범(?)한 젤리를 볼 수 있는데요. 색상은 총 두 가지. 빨간색과 반투명한 노란색의 젤리가 있는데 노란색 젤리는 딱 세 개만 들었더라고요. 그래서 전 빨간색 장수꾸미만 먹어봤는데 맛도 평범(?)한 젤리와 똑같습니다. 이건 모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젤리였어요.
반면 저는 먹어보지 못한 반투명한 노란색 젤리가 살짝 이슈가 있는데요. 처음 먹은 아내 말로는 강한 허브향이 나고 허브향 비누(?), 샴푸(?) 맛이라고 하더라고요. 가람이는 향이 나긴 하는데 맛은 괜찮다고 하고요.
저는 먹어보지 않아서 평을 할 수는 없는데 어쨌든 제가 먹은 빨간 장수꾸미는 그냥 맛있는 젤리였다는 거!
이렇게 두 가지의 곤충 간식을 먹어봤는데요. 검색을 해 보니까 고소애와 장수꾸미 모두 인터넷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던데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