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20대 대선 선거일이었죠. 새벽에 결과가 나온 거 같은데 어떻게 원하던 후보가 당선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이 누가 됐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저 같은 직장인들은 출근을 해야 하고 그럼 또 점심을 먹어야죠. 오늘 소개할 직장인 점심 메뉴는 돈가스예요.
은보가츠
방문일: 2022년 03월 08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288 대륭포스트타워 1차 지하 1층 112호 (우) 08390
지난 화요일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은보가츠입니다. 대륭포스트타워 1차 지하 1층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은보가츠인데요. 작년에 제가 파견 가기 전에 그 옆에 또 크게 개점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공사가 끝나서 본관과 별관으로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여기가 그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전 이번이 첫 방문이었어요. 여기 돈가스 가격이 꽤 비싼 편이거든요.
은보가츠의 메뉴는 적은 편입니다. 등심가츠와 안심가츠, 치즈가츠까지 돈가스는 세 종류고 사이드 메뉴로 은보라면과 은보수프카레가 있네요. 제일 저렴한 등심가츠의 가격이 11,000원으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계속 보신 분이라면 제가 왜 그동안 여길 안 갔는지 아시겠죠?
어차피 10,000원 넘는 메뉴를 먹을 거라면 뭘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요. 고민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주문한 메뉴는 등심가츠로 다른 건 다 마감됐대요. 제가 들어간 시간이 13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벌써 돈가스가 떨어졌다니...
은보가츠는 무조건 본관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먼저 진행을 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본관에 앉든 별관에 앉든 해야 하는데요. 본관에도 별관에도 자리는 여유가 있었는데 직원 분이 자리를 정해서 무조건 알려준 자리에 앉게 하더라고요. 이건 좀 별로였어요.
소스는 양배추 샐러드용 소스와 돈가스 소스가 식탁에 준비되어 있고요.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배추김치 그리고 장국이 나오는데 이 장국이 꽤 간이 셉니다. 후추 향도 강하고 맛도 강해요. 추가 반찬은 직접 가져다 먹어야 되는데요. 와사비와 소금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취향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건 좋았어요.
제가 주문한 은보가츠의 등심가츠가 나왔습니다. 특이한 접시에 담겨 나온 등심가츠인데 구성은 단출합니다. 돈가스와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밥 한 덩이가 전부예요.
양배추는 당연히 신선했고요. 여기에 식탁에 있던 소스로 충분히 적셔주고 먹었어요.
등심가츠의 두께는 상당합니다. 오~ 이 정도 두께의 돈가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먼저 기본(?)인 돈가스 소스에 찍어서 먹어봤어요. 살짝 퍽퍽함이 느껴지는 부위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감이었습니다. 등심 돈가스라고 해서 퍽퍽하지는 않던데 두께 때문인지 오래 튀겨진 건지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는데 일부 퍽퍽한 식감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와사비 얹어서 한 입, 아~ 저는 돈가스 소스보다 이렇게 와사비 얹어서 먹는 게 더 좋았어요. 코 끝이 찡해지는 알싸함이 느껴지면서 튀김의 바삭함 고기의 식감까지 완벽하던데요. 모든 돈가스 집에서는 이렇게 와사비를 제공해 주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에는 안심 돈가스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돈가스 맛집 은보가츠였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