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다시 새로운 곳으로의 파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와~ 진짜 너무 멀어요. 파견지가 가까워질 생각은 전혀 없이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합니다.
그 먼 곳은 바로 강서구 염창동, 몇 개월간은 염창동에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염창동의 첫 직장인 점심 메뉴는 칼국수입니다.
강서손칼국수
방문일: 2022년 03월 21일
위치: 서울 강서구 양천로 661 (우) 07543
들어가면서 외관 사진을 못 찍고 나올 때 찍어야지 했는데 또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어요. 그래서 길 건너편에서 급하게 찍고 크롭을 했더니 사진이 엉망이네요.
가게 안에 들어가면 사장님이 인원수만 확인합니다. 인원수만 확인하면 인원수대로 음식이 나오거든요. 이유는? 메뉴가 칼국수 하나뿐이니까요. 칼국수 가격은 8,000원입니다.
먼저 반찬이 준비됩니다. 반찬은 김치 하나뿐, 다진 양념과 청양고추는 취향에 맞춰 칼국수에 넣어 먹는 양념이죠.
강서손칼국수의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단출하고 특별함은 없는 비주얼이네요. 검색을 조금 해 보니까 최소 20년은 넘은 곳이더라고요.
바지락과 호박만 들어간 칼국수네요. 먼저 국물부터 마셔봤는데 감칠맛은 없지만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깔끔하다고 표현해도 좋을 맛이에요.
예전에는 이런 음식에는 무조건 다진 양념 넣어서 빨갛고 맵게만 먹었는데 지금은 그렇게는 안 먹거든요. 어제 손칼국수도 다진 양념은 없이 그냥 청양고추만 조금 얹어서 살짝 매운맛을 가미만 해서 먹었습니다. 딱 좋더라고요.
칼국수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김치에 싸서 한 입, 저는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데 강서손칼국수의 김치는 덜 익은 김치예요. 그런데 여기 칼국수와 잘 어울리네요. 제가 위에서 '감칠맛은 없지만'이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그 없는 감칠맛을 이 김치가 대신해 주는 느낌입니다.
김치에 싸서 먹고 그냥 먹다가 옆에 있는 후추통을 발견하고 후추를 후추후추 해 주고 면치기 들어갑니다. 후루룩 후루룩 후루루루룩, 영어로는 Slurping Slurping Slurping, 솔직히 요즘 음식(?)과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일 수 있지만 나이 드신 분들이나 담백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만한 칼국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염창동에서의 첫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강서손칼국수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앞으로 발행될 염창동에서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도 많이 봐주시기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끝~
P.S. 작년 글을 보니까 가격이 7,000원이었는데 1,000원이 오른 거 같네요. 이제는 칼국수도 8,000원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