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염창동으로 출근하면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은 거 같아요. 조금 걷다가 골목으로 들어가니까 밥 먹을 곳이 몇 군데 있더라고요. 그 골목에서 용우동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용우동 염창점
방문일: 2022년 03월 29일
위치: 서울 강서구 양천로 69길 15 (우) 07544
예전에 밥 먹었던 기억은 있는데 지금은 없어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남아있었네요. 지도 검색하면서 보니까 그래도 아직 서울에서 평택까지는 지점이 있네요. 아! 그리고 용우동 본사가 염창동이더라고요. ㅋ
가게 기둥에 붙어 있는 "용우동 창립 20주년 기념 할인행사" 현수막에 시선이 가는데 기간이 오늘부터예요. 용우동 홈페이지 가보니까 1997년 창업했다고 하던데 2017년부터 계속 할인 중인 걸까요?
용우동 염창점 안에 들어가면 예스러운 분위기가 납니다. 천정에 저 문양은 한옥 느낌을 내려고 한 걸까요? 테이블이나 의자는 그냥 평범하네요.
메뉴를 살펴보면 와~ 종류가 정말 많네요. 짜글이도 있고 간식에는 닭강정도 있어요. 안심 치킨가스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3,5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하지만 전 덮밥의 맛을 선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돌솥콘치즈닭갈비를 주문했죠.
반찬은 단무지와 배추김치 두 가지에 국이 하나 나오네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돌솥콘치즈닭갈비가 나왔습니다. 음~ 딱 보는 순간 무슨 맛인지 알 거 같은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닭갈비도 많고 돌솥에서 들리는 작은 지글거리는 소리가 사진 찍기 힘들게 하네요. 그냥 빨리 먹어야 될 거 같은데 꾹 참으면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숟가락으로 비비지는 않았어요. 젓가락으로 정성을 다해서 비벼 줍니다. 제가 먹을 건데 맛있게 비벼야죠. 크 비비는 과정에서 늘어나는 치즈의 비주얼과 하얀 쌀밥이 점점 빨개지는 걸 보면 "와~ 괜찮은데"라는 느낌이 듭니다.
다 비벼진 돌솥콘치즈닭갈비. 이제 숟가락으로 닭고기랑 콘이랑 밥까지 골고루 담아서 뜨면 크~ 피자도 아닌데 늘어나는 저 치즈. 입에 담아 꼭꼭 씹으면 '앗 뜨거워!'. 조심조심해서 드셔야 합니다. 후~후~ 불어가면서 천천히 먹어보면 매운맛이 제법 있네요. 닭갈비가 제법 맵지만 고소함도 있고 전체적으로 치즈가 감싸고 있어서 부드럽기도 합니다. 거기에 콘의 식감도 좋네요.
그냥 한국인이라면 딱 보면 알 수 있는 맛이에요. 뭔 맛인지 짐작 가시죠? 그런데 아니까 더 먹고 싶은 그 맛. 오랜만에 찾은 용우동에서의 식사. 맛있게 먹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