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동생이 부모님과 저를 초대(?)했어요. 스모크 타운이라고 GOD의 박준형 씨도 여긴 진짜라고 했다는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 전문점 스모크 타운으로요. 저는 이날 가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곳인데 예약도 안 받고 줄이 길어서 동생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12시까지 오라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에 맞춰 출발했습니다.
스모크타운
방문일: 2022년 03월 26일
위치: 경기 평택시 팽성읍 신흥북로49번길 34 A동 1층 (우) 17977
그렇게 평택까지 달려 스모크 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주차장도 넓고 가게도 깨끗하네요. 원래 스모크 타운은 여기가 아닌 이 건물 앞쪽으로 길가에 있는 건물의 1층에 있었는데 우리가 간 3월 26일 확장 이전해서 재오픈을 한 거라고 하는데 동생도 몰랐대요.
예전 리뷰들을 찾아보면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비슷한 분위기를 내면서 가게 규모만 많이 커진 느낌입니다. 주차장도 넓어지고 자리도 많아서 대기도 안 하게 됐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죠. (그런데 저희가 좀 일찍 온 거였는지 다 먹고 나갈 때 보니까 기다리는 손님이 조금 있긴 했어요.)
테이블에는 생수기 물통 모양의 물병이 보이고 기본 세팅이 되어 있는데요. 뭘 파는 곳인지도 모르고 온 저는 일단 메뉴판 정독을 해 봐야겠네요.
되게 복잡해 보이는데 일단 인원 수아 가격을 맞춰서 좌측에 있는 2 MEAT, 3 MEAT, PITBO55 PLATTER, SMOKETOWN PLATTER 중에서 고르면 되는데요. 그냥 가격별로 선택할 수 있는 고기의 종류와 사이드 메뉴의 종류 그리고 빵 개수가 다른 구성입니다. 그러니까 인원수에 맞춰서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는 고기 3종류, 사이드 메뉴 3종류 빵 6개 구성인 3 MEAT와 고기 4종류, 사이드 메뉴 4종류 빵 10개 구성인 PITBO55 PLATTER 이렇게 2가지 메뉴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각자 취향에 맞춰 주문을 했는데 저는 미국 바비큐 레스토랑에서 즐겨마신다는 음료인 스윗티를 주문했어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요. 보는 순간 와~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PITBO55 PLATTER에서는 스모크 소시지를 제외한 브리스킷, 폴드 포크, 스모크 치킨, 스페어 립 이렇게 고기 4가지를 선택하고 사이드는 포테이토 샐러드를 제외한 베이크드 번스, 코울슬로, 크림 콘, 프렌치프라이 4가지를 선택했어요.
고기들은 다 맛있었습니다. 제 취향이에요. 스페어 립도 맛있고 브리스킷은 너무 좋아요. 스모크 치킨은 맛이 없을 수가 없죠. 폴드 포크도 뭐 나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장조림보다 비슷한데 맛이 좀 약하다고 해야 하나? 식감도 너무 부드럽고 저는 다시 간다면 폴드 포크 대신에 스모크 소시지를 먹어보고 싶네요.
사이드 메뉴들도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특히 코울슬로와 포테이토 샐러드는 사랑이죠.
저는 이날 손가락 비닐장갑이라는 걸 처음 봤는데요. 이거 시중에서도 판다고 하더라고요. 왼쪽 사진에 있는 손가락 6개 달린 장갑을 반으로 자르면 가운에 있는 사진처럼 손가락 3개가 되죠. 그럼 오른쪽 사진처럼 엄지, 검지, 중지만 끼울 수 있는 손가락 비닐장갑이 된답니다. 왜 이런 장갑을 사용하는지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여기 포크 케이스에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함께 나온 빵으로 햄버거처럼 만들어서 먹는 게 텍사스 바비큐를 제대로 즐기는 법이라고 하네요. 아하~ 그래서 모든 메뉴에 빵이 포함되어 있는 거였어요.
그럼 저도 햄버거를 만들어 볼까요. 빵에 버터를 발라서 구워 나온 걸까요? 번들번들한 빵 위에 취향껏 고기를 올리고 사이드 메뉴들도 올려 봅니다.
그리고 위에 다시 빵으로 덮어준 후 한 번 세게 눌러줬어요. 이것저것 골고루 담다 보니 너무 높아졌거든요.
그리고 크게 앙~, 아~ 이거 너무 좋네요. 전 이런 거 처음 먹어 본 건데 참 고기고기 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이 느끼하지도 않네요. 저뿐 아니라 아이들은 당연히 맛있게 먹고 부모님도 맛있게 드셨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가족 외식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리도 넓고 음식도 색다르고 어른들도 드시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에요.
아! 그리고 제가 주문한 스윗티인데 미국 바비큐 레스토랑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라고 해서 시켜 본 건데 음~ 달아요. 너무~ 너무~ 너무~ 달아요. 다음에는 다른 거 마시겠습니다. ㅋ
이렇게 처음 먹어 본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 전문점 스모크 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색다르면서도 맛있는 외식을 계획하신다면 스모크 타운도 검토해 보세요.